여의도 벚꽃축제 또 취소.. 3500명만 추첨

정한국 기자 2021. 3. 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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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12일까지 윤중로 통제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서울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의 벚꽃 축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다만 작년과 달리 벚꽃 명소를 전면 폐쇄하기보다는 추첨으로 참석자를 뽑거나 차에 탄 상태로 경치를 즐기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 등으로 제한적 관람을 허용하는 지자체가 많다.

벚꽃 시즌이 온다… 남부는 이미 활짝 - 22일 광주광역시 북구 양산호수공원에서 산책 나온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 아래에서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벚꽃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 여파로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벚꽃 축제가 취소되고 있다. /김영근 기자

서울 여의도의 경우 올해까지 2년 연속 벚꽃 축제가 취소됐다. 하지만 추첨을 통해 3500명은 1시간 30분가량 윤중로 벚꽃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는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4월 1일부터 12일까지 서강대교 남단부터 국회 의원회관 사거리에 이르는 여의서로 1.7㎞ 구간(윤중로 벚꽃길)을 전면 통제한다고 22일 밝혔다. 차량은 1일부터 12일까지 통제하고 보행로는 하루 뒤인 2일부터 12일까지 이용할 수 없다.

대신 4월 5~11일 1주일간 오전 11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7차례 일부 시민에게만 윤중로를 개방한다.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봄꽃축제(https://blossom.or.kr) 사이트에서 ‘봄꽃 산책’ 참가 신청을 하면 추첨을 통해 총 3500명을 뽑기로 했다. 영등포구는 현장에 오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이 사이트에서 라이브 공연이나 북 콘서트를 열고, 벚꽃이 핀 여의도 풍경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벚꽃이 피기 시작한 경남 창원시도 대표 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취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작년과 달리 여좌천 다리, 경화역 등 주요 벚꽃 명소를 폐쇄하진 않는다. 대신 주차장과 화장실 등 각종 관광객 편의 시설을 제공하지 않고 대책반을 꾸려 일방 통행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지키도록 계도할 방침이다. 충남 서산시도 ‘해미벚꽃축제’를 2년 연속 취소했지만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것을 전제로 주요 명소에서 벚꽃 관람은 허용하기로 했다.

제주도 서귀포시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비대면 유채꽃축제를 연다. 작년에는 방문객을 막으려고 녹산로와 표선면 가시리 일대 유채꽃밭을 갈아엎기도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4월 6~8일 축제를 열면서 차에 탄 상태로 봄을 즐기게 유도하기로 했다. 부산시도 낙동강유채꽃축제를 열면서 사전 예약을 받아 방문객을 시간·장소별로 분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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