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3Q 16P 폭발' LG 이관희 "서민수는 팀의 핵심 포워드"

임종호 2021. 3. 2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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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창원 LG 이관희(33, 189cm)가 3쿼터를 지배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관희가 활약한 LG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84-79로 승리했다. 3쿼터 중반부터 기세를 올린 LG는 4쿼터 한때 17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경기 막판 상대의 압박 수비에 고전했으나, 고비를 잘 넘기며 18승(31패)째를 손에 넣었다. 이로써 LG는 DB와의 격차를 두 경기 차로 좁히며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관희는 3쿼터에만 16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35분 1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6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맹위를 떨쳤다.

경기 후 만난 이관희는 “사실, 오늘 경기 전까지 컨디션이 좋질 않았다. 몸 상태가 안 좋았는데, 트레이너 파트에서 아침 일찍 나와서 치료에 전념해주셨다. 쉬는 동안 부상 방지에 힘을 써준 트레이너 형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3쿼터 중반부터 추격에 시동을 건 LG는 4쿼터 한때 17점 차까지 앞섰다. 그러나 상대의 전면 강압 수비에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이에 대해 이관희는 “(경기 종료) 3분 정도를 남기고 프레스 수비가 들어올거라고 예상은 했다. 그런데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정)해원이나 (윤)원상이에게 미뤘던 경향이 있었다. 그래도 이길 줄 알았다(웃음). 마지막 실수보다 승리한 것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관희는 같이 인터뷰실에 들어온 서민수를 칭찬하며 말을 이어갔다. LG로 둥지를 옮긴 뒤 팀의 중심으로 거듭난 이관희는 부상 중이던 서민수의 복귀를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렸다. 조성원 감독 역시 이관희와 서민수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고 할 정도.

이관희에게 서민수의 복귀를 기다린 이유를 묻자 “오늘 경기로 (내가 서민수를 기다린 이유가) 또 한 번 증명된 것 같다. (서)민수가 좋은 선수라는 건 알았지만, 같이 뛰어 보니 확실히 편하다. 굉장히 영리하다. 코트 위에서 내가 어린 선수들에게 얘기하는 걸 가끔 캐치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런데, 민수는 나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따라준다. 공수에서 밸런스가 좋은 선수라 팀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민수의 부상 방지는 내가 책임져서 30분 이상씩 뛸 수 있도록 케어하겠다”라며 서민수를 치켜세웠다.


3쿼터에만 16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이관희. 그는 이날 서민수의 3점슛에 꽤 많은 지분을 차지했다. 한창 기세를 올리던 상황에서 서민수는 백보드를 맞힌 뒤 외곽슛을 성공시켰다. 이관희는 자신이 건넨 패스가 서민수의 3점슛으로 연결되기도 전에 성공을 확신했다.

이 장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관희는 “워낙 슛 감이 좋아 보여서 (서)민수를 믿고 찬스를 많이 찾아주려 했다. 민수가 거기에 보답을 해준 것 같다”라며 그 순간을 돌아본 뒤 “오늘 어시스트 10개에 두 개가 모자랐다. 민수가 내 패스를 어시스트로 만들어줬으면 두 개를 채웠을 수도 있다(웃음). 그 아쉬움은 민수가 치킨으로 갚지 않을까 한다. 저녁에 선수들끼리 가끔 야식을 먹는데 창원 치킨이 맛있더라”라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연승에 성공한 LG는 24일(삼성), 28일(KCC)을 끝으로 홈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이관희는 남아 있는 두 경기를 운명의 연전으로 삼으며 전 스승인 이상민 감독에게 선전포고했다.

그는 “삼성 시절 함께 했던 팀원들에게 어제 전화가 몇 번 왔었다. LG 생활은 어떠냐고 물어보며 굉장히 긴장하고 있더라. 트레이드 직후 열렸던 삼성과의 5차전에서 졌는데, 삼성 전에 100%를 쏟아부어서 꼭 설욕하고 싶다. 그리고 다시 인터뷰실에 들어오고 싶다. 헤어진 연인에게 새로운 연인이 생겨서 예쁜 사랑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투맨 게임을 가르쳐주신 이상민 감독님이 아마도 가장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LG는 24일 삼성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3연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_윤민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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