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수소 혼소' 발전 기술 해외기업 인수
정환보 기자 2021. 3. 22. 22:01
"탄소 배출량 저감 기술 확보"
[경향신문]
한화종합화학이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발전설비 기업 ‘안살도 에네르기아(Ansaldo Energia)’의 자회사 2곳을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하는 방식으로, 낮은 비용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기술이다. 한화종합화학은 가스터빈 서비스 업체인 미국 PSM과 네덜란드 ATH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1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글로벌 가스터빈 기업 안살도 에네르기아의 자회사로, 수소 혼소 개조 기술과 가스터빈 수명·성능 향상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수소 혼소 방식을 사용하면 기존 천연가스(LNG) 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3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질소산화물 발생도 함께 낮출 수 있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에 비해서는 경제성이 월등히 높다.
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써야 하는 연료전지 방식은 이 때문에 발전단가가 높지만, 저순도 수소를 이용하는 수소 혼소 발전은 상대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사용하던 가스터빈도 활용할 수 있어 설비 투자에 드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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