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진행에도..일자리 전망은 '암울'
성인 10명 중 8명은 "악화될 것"
청년층일수록 부정적 인식 높아
[경향신문]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취업 최전선에 있는 20대들은 절반 이상이 “매우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이전(2019년) 대비 올해 고용 상황 전망’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6%는 ‘매우 악화’, 32.7%는 ‘조금 악화’라고 답했다.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은 전체의 8.3%(조금 개선 5.3%, 개선 3.0%)에 그쳤다.
특히 청년층일수록 향후 일자리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응답자의 53.2%는 ‘매우 악화’라고 답했고, ‘조금 악화’라는 응답도 30.0%였다. 30대에서도 ‘매우 악화’ 45.2%, ‘조금 악화’ 36.1%로 조사됐다. 20~30대 모두 고용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평균치(77.3%)를 웃돈 것이다.
향후 가장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반도체(21.4%)와 바이오 등 신사업(20.6%)이 꼽혔다. 반면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숙박·음식점업(22.5%), 기계·선박·철강(17.4%), 건설(1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전망만큼이나 소득에 대한 기대도 낮았다. 응답자 10명 중 7명(68.9%)은 물가 대비 월급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소득 증가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꼽아달라는 문항에는 주식·부동산 등 재테크(32.9%), 업무 역량 강화 및 승진(14.9%), 창업(9.1%), 이직(7.8%) 순으로 답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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