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K리그'를 'KI리그'로 만든 기성용, 압도적인 영향력

정지훈 기자 2021. 3. 22. 21: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나더 클래스다.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 기성용이 3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고, K리그를 'KI리그'로 만들고 있다.

후반 38분 윤종규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박스 바깥에서 왼발로 감았고, 이것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승자는 서울이었고, 기성용은 프로 커리어 첫 3경기 연속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어나더 클래스다.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 기성용이 3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고, K리그를 'KI리그'로 만들고 있다.

FC서울은 21일 오후 4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 수원과 슈퍼매치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서울은 리그 2위로 올라섰다.

기성용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확실하다. 지난 광주FC전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기성용이 후반에 투입되자 분위기가 확 바뀌었고, 서울의 경기력이 확실히 살아났다. 기성용이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은 45분이었지만 서울은 아예 다른 팀이 돼있었고, 45분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광주에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됐고, 서울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결국 기성용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8분 윤종규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박스 바깥에서 왼발로 감았고, 이것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자는 서울이었다.

슈퍼매치에서의 존재감도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4-2-3-1 포메이션에서 오스마르와 함께 중원에 배치됐지만 전체적으로는 좀 더 앞선 위치에서 공격적으로 뛰었다. 기성용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고승범, 한석종으로 이루어진 수원의 미드필더들이 기성용에 강한 압박을 시도했지만 영리하게 빠져나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예리한 킥으로 공격을 도왔다.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것도 기성용이었다. 전반 16분 수원에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가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앞에서 한석종을 따돌린 뒤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골말을 갈랐다. 노동건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이 워낙 구석으로 향해 손이 닿지 않았다.

후반에도 경기를 압도했다. 추가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아예 공격형 미드필더로 위치한 기성용이 유연한 터치에 이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노렸고, 이후 정교한 패싱력을 바탕으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승자는 서울이었고, 기성용은 프로 커리어 첫 3경기 연속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MOM도 기성용의 몫이었다.

압도적인 영향력이다. K리그의 한 감독은 "기성용이 서울로 복귀하기 전에 전북 현대로 이적할 뻔 했었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만약 전북으로 이적했다면 이미 우승 경쟁은 끝났을 지도 모른다"며 기성용의 영향력을 인정하기도 했다.

프로 첫 3경기 연속골. 패스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기성용이 K리그를 'KI리그'로 만들고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