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이야기 - 홍익희 [이승철의 내 인생의 책 ②]

이승철 | 한국자금중개 사장 2021. 3. 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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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대계

[경향신문]

유대인의 발자취를 추적한 <유대인 이야기>는 세계 경제사에 있어 유대인의 특별한 역할을 조명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에서 시작해 고대왕국을 건설했으나, 로마시대 이후 2000여년의 방랑 생활을 하게 된다. 다른 민족으로부터 끊임없이 박해를 받았지만 유대인들은 세계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8~10세기경 이베리아반도에서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를 기반으로 소위 ‘세파르딤 문화’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이후 르네상스의 탄생에도 기여했다. 15세기에는 스페인 카스티야 왕국이 이슬람 세력을 이베리아반도에서 몰아내고 세계 강국으로 부흥하는 데 조연 역할을 한다.

16세기 초반에는 스페인 왕국의 박해를 피해 벨기에 및 네덜란드로 이주하게 되는데, 보석 및 청어 중계무역 등을 통해 네덜란드가 세계적인 강국으로 부상하도록 기반을 만든다. 이후 영국으로 이주한 일부 유대인들은 영국이 산업혁명과 금융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8세기 유럽의 유대인인 로스차일드 가문은 국제자본 태동의 시발점이었는데, 그 영향력은 현재의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유대인들은 자본주의 생성기부터 창의적인 제도를 발명하게 된다. 주식회사, 증권거래소, 은행화폐, 어음, 유가증권 등은 유대인들이 상업적인 동기로 만든 제도들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세계 경제 흥망성쇠의 원인과 관련해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데, 역사에 있어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유대인은 어떻게 세계사에 이러한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을까. 그 해답은 창의성에 있으며, 그 창의성의 기반은 교육이었다. 교육이 백년대계임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승철 | 한국자금중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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