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했던 1~2세트..박미희 감독 "리듬 너무 안 좋았다"[현장인터뷰]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22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김연경을 응시하고있다. 2021.03.22.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화성=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2일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1-3(6-25 14-25 25-20 25-27)로 패했다. 1차전을 잡았던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를 빼앗기며 승부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1~2세트 리듬이 너무 안 좋았다. 다행히 3~4세트에 어느 정도 경기력이 나왔다. 다음 3차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제 1-1이니 다시 시작이라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여러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중요한 경기라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한 게 원인이다. 그게 크다. 빨리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출발은 괜찮았는데 1차전과 반대로 리시브가 흔들렸다”라는 패인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3세트 들어 김나희를 투입했다. 김나희는 센터 라인에서 중심을 잡으며 제 몫을 했다. 박 감독은 “김나희는 충분히 훈련했다. 경험이 많다. 언제든 준비하고 있다. 블로킹이 낮긴 하지만 컨디션을 보고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4세트 막판 듀스 상황에서 서브가 좋은 박현주를 투입했다. 그런데 박현주의 서브는 라인 밖으로 향했다. 박 감독은 “그 타이밍에 맡기는 것은 부담이 크다. 잘 커버하길 바랐는데 반대로 안 됐다. 잘 들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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