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직격 야구] 추신수 성공비결은 끊임없는 독서!

권정식 2021. 3. 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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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30일 추석 연휴를 뜨겁게 달군 '가황(歌皇)' 나훈아(74)의 콘서트는 전국 시청률 29.0%(닐슨코리아 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전 국민을 감동시켰다.

부산의 D중학교 야간부 2년 때 노래로 출세하기 위해 무작정 상경한 그는 훗날 서라벌예술고교를 졸업했으나 제대로된 학교 수업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체계적인 작곡 수업도 전혀 받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KBO리그 통산 27번째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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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지난해 9월 30일 추석 연휴를 뜨겁게 달군 ‘가황(歌皇)’ 나훈아(74)의 콘서트는 전국 시청률 29.0%(닐슨코리아 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전 국민을 감동시켰다. 특히 그가 작사.작곡한 신곡 ‘테스형’은 더욱더 국민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아! 테스형/세상이 왜 이래/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소크라테스형/사랑은 또 왜 이래~”라는 가사는 코로나19와 고달픈 인생살이에 지친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1966년 노래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물레방아 도는데’ ‘사랑은 눈물의 씨앗’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불렀을뿐 아니라 수십개에 달하는 노래를 직접 작사.작곡(가요사상 개인최다)해 최고의 예인(藝人)으로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학력은 미천하다. 부산의 D중학교 야간부 2년 때 노래로 출세하기 위해 무작정 상경한 그는 훗날 서라벌예술고교를 졸업했으나 제대로된 학교 수업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체계적인 작곡 수업도 전혀 받지 못했다. 그런데 어떻게 그는 ‘국민 가수’가 됐을까.

2,400여년 전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어떻게 한국의 가요무대로 소환하는 엄청난 상상력을 분출시킬 수 있었을까. 한마디로 일반인의 예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독서력에 답이 있다. 그는 역사, 문화, 정치를 망라한 다방면의 책을 섭렵하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웠다.

지난해 10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KBO리그 통산 27번째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치는것)를 달성한 롯데 오윤석(29). 역대 최소이닝(5이닝)과 최소 타석(4타석) 사이클링 히트 타이기록에다 만루홈런이 포함된 사이클링 히트는 처음이어서 기쁨이 몇배나 됐다.

그러나 그의 프로 입단은 초라했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외면당해 계약금없이 신고 선수 신분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엄청난 훈련과 기술 습득은 기본이었다. 여기에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수시로 책을 읽었다.

자기계발서를 찾아 읽고, 루틴도 만들었다. 오윤석은 "그동안 일희일비가 많았다. 실수를 하면 거기에 빠져 마음이 왔다 갔다 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책을 읽으며 심리적 안정을 찾았다"며 "독서로 많은 것을 알게 되니 야구도 잘하게 됐다"고 말했다.

16년간(2005~2020)의 ‘빅리거’에서 화려하게 KBO 리그에 데뷔한 추신수(39.SSG)의 성공비결도 역시 책이었다. 물론 첫번째 비결은 홈경기 때는 어김없이 새벽 5시에 운동장에 나가 몸만들기를 하는 ‘철저한 사전 준비’에 있다. 그 다음으로는 몇년전부터 푹빠진 독서삼매경이다.

라커룸에서도, 집에서도 책을 놓지 않고 챙긴다. 그는 책속에 길이 있다는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추신수는 “어느 스님이 에세이에서 사람들의 험담과 비난에 상처받지 마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날 좋아하길 바라지 마라고 한 말들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면서 “인간으로서 성숙해지니 내 야구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올해도 장장 7개월의 페넌트레이스가 펼쳐진다. 선수들은 원정 경기를 가며 구단버스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지금처럼 버스를 타자마자 유투브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푹 빠질 것일까? 책 한,두권을 가방에 챙겨 틈나는대로 책을 읽으면 어떨까? 정신력이 더 강인해지고, 슬럼프에서 빨리 헤어나는 길이 책에 있지 않을까? “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책 또한 사람을 만든다. 야구선수도 물론이다” 본지 객원기자

권정식 jskw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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