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디지털 싱글 '어떤X' 발표한 제시 데뷔한지 어느덧 15년.. 센 언니로 이름 알렸지만 음악으로 인정받은 건 '눈누난나'가 처음이었죠 이번 곡도 싸이가 참여 '특이한 안무'도 지원 사격 림보 느낌 챌린지 생각 중 뮤비 1000만뷰 돌파 고무적
‘눈누난나’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제시가 신곡 ‘어떤X’를 발표했다. 피네이션 제공
“데뷔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음악으로 인정받은 건 ‘눈누난나’가 처음이었어요. 무엇인가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죠. ‘눈누난나 챌린지’ 성공이 고맙고 신기했어요. 이번에도 신곡 ‘어떤X’로 사랑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수 제시가 지난 17일 새로운 디지털 싱글 ‘어떤X(What Type of X)’를 발표했다. 이번 신곡은 지난해 7월 공개한 ‘눈누난나(NUNU NANA)’ 이후 8개월 만이다. 제시는 2005년 그룹 ‘업타운(Uptown)’ 객원 멤버로 데뷔했다. ‘걸 크러시’ 등 센 언니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지만, 가수로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눈누난나’ 이후 제시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눈누난나’가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SNS에서 눈누난나 안무를 따라 하는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제시는 데뷔 이후 최고 인기를 얻었다.
갑작스러운 인기 때문인지 이날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제시는 신곡 발표 부담감을 자주 표출했다. 제시는 “살짝 긴장된다. ‘눈누난나’가 너무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갑자기 다른 장르 음악으로 나오니까 낯설다”면서 “그럼에도 행복하다. 좋은 음악을, 다른 장르 음악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눈누난나’는 대중적인 팝 요소가 가미된 파워풀한 트랩 장르 힙합 댄스곡이다. 반면 ‘어떤 X’는 팝 록 장르 노래다. 강렬한 신시사이저와 트랩 비트가 더해진 트랙에 유니크한 기타 리프, 중독적인 후렴구에 어우러지는 제시의 보컬이 인상적이다. 특히 ‘너와 다르다고 틀린 게 아니잖느냐’, ‘판단하지 마! 인생 모르잖아’ 등 본인이 직접 쓴 가사를 통해 제시 특유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제 매력은 ‘자신감’인 것 같아요. 자신감이라는 게 태어나면서 생기는 게 아니잖아요. 사람들이 다 저를 사랑할 순 없어요. 하지만 저는 노력하고, 그만큼 저를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남들이 (저를) 어떻게 사랑해요. 저는 거울을 보면서 ‘나는 최고다’, ‘아임 더 베스트(I’m the best)’라고 말해요.”
이번 신곡에도 소속사 피네이션 수장 싸이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싸이는 앞서 ‘눈누난나’에도 함께 했다. 제시는 “‘눈누난나’ 때도 싸이가 많이 참여했고, ‘어떤X’도 싸이가 마음에 들어 해서 직접 가사를 쓰고 싶다고 했다. 한국어 부분에서 싸이가 많이 참여했다”며 “뮤직비디오 촬영을 10시간 안에 다 끝내야 했는데, 싸이가 의사소통 등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눈누난나’는 댄스 챌린지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다 보니 ‘어떤X’ 안무에도 관심이 쏠렸다. 제시는 “싸이가 안무에서는 천재”라며 ‘어떤X’ 안무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안무가 특이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안무 이름은 없지만, 림보 느낌의 챌린지를 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제시는 신곡 홍보를 위해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쇼트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을 통해 ‘눈누난나’ 챌린지에 이어 ‘#WhatTypeofXchallenge’도 진행 중이다. 싸이, 화사, 김희철 등이 참여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결과가 일부 나오고 있다. ‘어떤X’ 뮤직비디오가 지난 19일 유튜브 트렌딩 월드와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 트렌딩 월드와이드는 유튜브에 공개된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 및 무대 영상 중 조회수, 화제성 등을 종합한 차트다. 지난 20일에는 뮤직비디오 1000만뷰를 돌파했다. 제시의 국내외 인지도 등을 생각하면 고무적인 기록이다.
제시는 네이버 NOW. 라이브쇼 ‘#OUTNOW’,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19일 KBS2 ‘뮤직뱅크’, ‘유희열의 스케치북’, SBS ‘제시의 쇼!터뷰’, 20일 MBC ‘쇼!음악중심’ 등에 출연, 자신만의 매력이 담긴 퍼포먼스 무대를 잇달아 펼쳤다. ‘갓제시’, ‘멋짐 그 자체’, ‘국내에서만 보기 아까운 클래스’ 등 무대를 접한 팬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눈누난나’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눈물이 났어요. 목표가 있다면 (‘어떤X’를) 대중들이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반응이 나쁘진 않아요. ‘어떤X’가 모든 사람에게 힘을 줬으면 해요. ‘어떤X’라는 제목이지만 (욕을 하는) 그런 내용은 아니에요. 나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있지만, (남들과) 다르다고 (내가) 틀린 게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