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선발 2명 10사사구 남발, 무사사구 양현종 기회 오나

이상학 2021. 3. 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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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29)가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6사사구 자멸 투구를 했다.

또 다른 선발 후보 테일러 헌(27)도 3이닝 4사사구로 흔들렸다.

반면 롱릴리프로 텍사스 개막 로스터를 노리는 양현종은 시범경기 3게임에서 6이닝 무사사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3이닝을 초과한 텍사스 투수 19명 중 유일하게 무사사구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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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리하라 고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29)가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6사사구 자멸 투구를 했다. 또 다른 선발 후보 테일러 헌(27)도 3이닝 4사사구로 흔들렸다. 선발 2명이 10사사구를 합작한 가운데 무사사구 행진을 펼치고 있는 양현종(33)의 가치가 조금 더 주목받을 만하다. 

아리하라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너리그 팀과 연습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74개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2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 6개로 심각한 제구 난조를 보였다. 1회, 3회, 4회는 투구수 제한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다 잡지 못하고 이닝이 끝났다. 실질적으로 잡은 아웃카운트는 7개뿐. 

‘닛칸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리하라는 “원하는 결과를 남기지 못해 너무 속상하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좋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의) 공인구가 미끄러워서가 아니라 몸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팔 속도를 평소처럼 낼 수 없었다”며 “다음 경기에는 모든 구종을 잘 써서 무실점으로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2015년 퍼시픽리그 신인상을 받은 아리하라는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16년 11승으로 니혼햄 우승에 기여했고, 2019년 개인 최다 15승을 올렸다. 6시즌 통산 129경기 60승50패 평균자책점 3.74. 지난 연말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을 결정했고, 텍사스와 2년 총액 6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에 이어 텍사스의 3선발로 분류된 아리하라는 앞서 시범경기 순조로운 적응력을 보였다. 3게임에서 9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9이닝 2사사구로 제구가 준수했지만 이날은 갑작스럽게 난조로 보여 우려를 샀다. 

[사진] 테일러 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텍사스의 4~5선발 후보인 좌완 테일러 헌도 제구가 흔들렸다.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한 허는 3이닝 2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패전을 안았다. 3이닝 4사사구. 4회에만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채 강판됐다. 헌은 시범경기 5게임에서 10⅔이닝 6볼넷 2사구로 사사구가 8개에 달한다. 

반면 롱릴리프로 텍사스 개막 로스터를 노리는 양현종은 시범경기 3게임에서 6이닝 무사사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진 8개를 잡는 동안 사사구가 1개도 없다. 안타 6개를 맞아 2실점했지만 공격적인 승부로 시원시원한 투구를 하고 있다. 지난 20일 LA 다저스전은 3이닝을 37개의 공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시범경기에서 3이닝을 초과한 텍사스 투수 19명 중 유일하게 무사사구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양현종은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불안정한 신분이다. 아리하라처럼 메이저리그 계약도 아니고, 만 27세 헌처럼 젊지도 않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날 텍사스 스프링캠프를 중간 점검하며 ‘양현종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수 있다. 텍사스가 다른 유망주에게 먼저 기회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지금처럼 선발 자원들이 사사구를 남발한다면 양현종의 가치가 부각될 수밖에 없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강점을 계속 살린다면 개막 로스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waw@osen.co.kr

[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양현종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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