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증오범죄에 확성기 움켜쥔 샌드라 오

박영서 2021. 3. 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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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을 계기로 샌드라 오(사진) 등 한국계 스타들이 증오범죄 규탄 활동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21일(현지시각)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한국계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TV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샌드라 오는 전날 아시아계 미국인 대상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아시안 증오를 멈춰라'(Stop Asian Hate) 집회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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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동영상 캡처 연합뉴스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을 계기로 샌드라 오(사진) 등 한국계 스타들이 증오범죄 규탄 활동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21일(현지시각)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한국계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TV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샌드라 오는 전날 아시아계 미국인 대상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아시안 증오를 멈춰라'(Stop Asian Hate) 집회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집회에 등장해 확성기를 직접 움켜쥐고 감동적인 연설을 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하네요. 그는 "많은 사람들이 매우 두려워하고 있으며 나는 그것을 이해한다"면서 "우리가 두려움을 뚫고 나아가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우리 지역사회에 손을 뻗는 것"이라며 아시아계의 단결과 연대를 촉구했습니다. 이어 그는 "만약 당신이 우리 자매와 형제들 중 한 명이 곤경에 처한 것을 본다면 도와줄 것이냐"고 물었고,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그렇다"고 큰 소리로 답했습니다.

그러자 샌드라는 "우리는 처음으로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과 분노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면서 "나는 아시아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그는 인스타그램에도 글을 올려 애틀랜타 총격 사건과 인종차별 폭력에 희생된 모든 사람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샌드라 오와 함께 할리우드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김도 CNN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여동생이 2015년 증오범죄 피해를 봤다는 가족사를 공개하며 증오 범죄 근절을 촉구했습니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 역시 트위터에 아시안 증오 범죄를 비판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아시아계 피해자들을 돕는 사이트 주소를 공유하며 연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또한 영화 '페어웰'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한국·중국계 배우 아콰피나는 "그들을 기억하자"며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영화 '스타트렉' 시리즈 등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존 조는 "수치심은 인종차별주의자의 몫"이라는 한국계 여성의 글을 트위터에 공유했습니다. 한국계 코미디언 켄 정은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려 "우리는 외국인 혐오, 인종차별,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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