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개인 vs 기관·외인' 줄다리기에 약보합..SK바사는 급락

코스피, 약보합세 마감
SK바이오사이언스 급락에 14만원선

22일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7포인트(0.13%) 내린 3035.46으로 마감했다. 0.22% 소폭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오전 중 하락 전환해 3019.60까지 내려갔다. 오후 들어 소폭 반등하며 다시 상승 전환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개인 순매수와 외국인,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엎치락뒤치락하며 종일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개인은 580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71억원, 33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 연기금등은 이날도 17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업종은 2630억원을 순매수했다.

조선DB

이날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번 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주요 대형은행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그대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와는 달랐다. 규제 완화가 종료되면서 은행 보유 국채들이 시장에 나오며 금리 상승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늘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만 이런 불확실성은 이미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이 1.75%까지 상승하는 과정에 선반영됐다"며 "연준은 SLR의 변화가 은행 자본 건전성을 침범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며 연준 관계자들은 은행들이 지급준비 요건을 맞추기 위해 국채를 매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관련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고 했다.

유가증권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12% 오른 8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POSCO(005490)(5.20%)·LG전자(066570)(1.31%)·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9%)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LG화학(051910)(-3.01%)·삼성SDI(006400)(-2.87%)·SK이노베이션(096770)(-3.31%) 등이 2차전지주가 일제히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폭스바겐의 자체 배터리 생산, 영업 비밀을 둘러싼 소송전 등의 악재가 불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파워데이 행사를 열고 2030년까지 240GWh(기가와트시) 용량의 2차전지 생산 능력을 자체적으로 갖추겠다고 밝혔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하는 파우치형 배터리가 아닌,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계가 주력하는 각형 배터리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공모주 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급락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8일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51% 내린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상장 후 처음으로 종가가 14만원 선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개인이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7포인트(0.34%) 오른 955.38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5억원, 42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016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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