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쉼터', 응급 시에는 '구급센터'

이문석 2021. 3. 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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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치면 들어가 앉아 쉬어도 좋고, 수상한 사람이 쫓아 올 때 피할 수 있게 이른바 '안전부스'를 설치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보통은 공중전화부스를 개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공중전화를 빼고, 긴급 상황에 필요한 기능을 보강한 '스마트 안전부스'가 선을 보였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공중전화부스가 기능성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차량 충전설비를 갖추거나 대피 시설을 접목한 것까지 다양해졌습니다.

여기서 착안해, 안 쓰는 공중전화는 치우고 편의 기능만 살린 이른바 '스마트 안전부스'가 충남 내포신도시에 등장했습니다.

위험한 상황에 부스에 들어가 비상 버튼을 누르면 강화문이 닫혀 밖에서 열리지 않습니다.

경보장치와 경고등이 자동으로 켜지고, 긴급전화와 내외부 CCTV를 통해 현장 상황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위급상황에 쓸 수 있도록 심장충격기는 물론이고 들것까지 준비해놨습니다.

특히 이곳 내포신도시처럼 안전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 이 스마트 안전부스가 작은 구급센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신 / 충남 내포신도시 주민 : 신도시라고는 하지만 여기는 노년층이 많아요. 혹여라도 지나가다가 무슨 범죄라든지 생길 수가 있잖아요.]

전기차 충전기 등 다른 시설도 추가할 수 있는데, 내포신도시 5곳에 넣은 건 방역 기능입니다.

연무형 소독약을 내뿜어서 인근 지역 해충을 퇴치하고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김병주 / '스마트 안전부스' 업체 대표 : 세팅해 놓으면 두 시간에 한 번, 세 시간에 한 번 정해진 시간마다 자동으로 분무가 돼서 방역이 되는 기능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경기도 양주·회천 신도시에도 '스마트 안전부스'를 시범 운영해 보고 만족도가 높으면 설치를 늘릴 계획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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