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특수에.. 삼성·LG전자 1분기 실적 전망 '쾌청'

남혜정 2021. 3. 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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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가 TV, 가전 부문에서 '집콕' 수요 특수를 누리면서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왔다.

LG전자도 올해 TV와 가전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1분기 깜짝 실적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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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영업익 8조6000억.. 작년比 9% ↑
모바일·가전 호조.. 반도체는 주춤
LG, 영업익 1조1700억.. 작년比 7.6% ↑
"1조5000억 깜짝 실적" 예상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가 TV, 가전 부문에서 ‘집콕’ 수요 특수를 누리면서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예고된 반도체는 미국 반도체 공장 셧다운(가동 중단) 장기화 등으로 인해 다소 주춤하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발표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조6044억원, 매출은 60조379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13%, 26.06% 오른 수치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1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1분기 영업이익 8조9600억원, 매출은 6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는 것은 모바일(IM) 부문 사업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의 호조 덕분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상반기에 갤럭시20의 판매가 부진했으나, 올해 초 출시된 S21은 갤럭시S8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M 시리즈도 전 세계 시장에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TV를 포함한 소비자 가전 부문도 작년 하반기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본격 출시한 프리미엄 TV인 네오(Neo) QLED와 마이크로 LED 등 신제품도 판매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TV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3월 현재 유통업체 재고와 TV 제조업체의 재고가 적정 수준의 60% 수준에도 못 미칠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부문 실적은 지난해보다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공장 증설 비용과 미국 한파로 인한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피해액이 4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도 올해 TV와 가전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1분기 깜짝 실적이 점쳐진다.

LG전자의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7조6991억원, 영업이익 1조1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7%, 7.6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1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어닝서프라이즈인 1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실적을 상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북미와 유럽의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보복소비가 기존 생활가전 중심에서 프리미엄 가전 및 초대형 TV 수요로 변화되는 경향이 나타나며 가전과 TV부문의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적자 폭이 큰 LG전자의 모바일(MC) 사업본부 사업 재편 여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주력으로 삼고 있는 전장(VS) 부문도 지난해 대비 적자 폭을 줄이면서 연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성장세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VS부문 분기 흑자 전환, TV와 가전 부문에서의 판매 호조 지속, MC 부문의 구조조정 예상으로 LG전자의 수익구조 개선과 경쟁력이 강화되는 원년”이라고 설명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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