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11년만 첫 솔로앨범..강승윤, 치열한 청춘 눌러담은 '페이지'[뮤직와치]

황혜진 2021. 3. 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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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강승윤이 치열하고도 찬란한 청춘을 눌러 담은 앨범으로 돌아온다.

강승윤은 3월 29일 오후 6시 정규 1집 앨범 'PAGE'(페이지)를 발매한다. 당초 더 이른 시기 발매될 예정이었지만 위너 앨범 작업과 활동,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출연,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 촬영 등으로 인해 수 차례 연기된 앨범인 만큼 다수 음악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Mnet '슈퍼스타K2' 걔→위너 리더→가왕 주윤발, 강승윤의 무수한 페이지들

이번 앨범은 강승윤이 '슈퍼스타K2' 출연 이래 최초로 선보이는 솔로 음반이라는 점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며 가수의 꿈을 키운 강승윤은 17세였던 2010년 '슈퍼스타K2'에 출전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허각, 존박, 장재인과 함께 TOP 4까지 진출한 후 마지막 생방송에서는 심사위원 윤종신의 노래 '본능적으로'를 열창해 11년째 거듭 회자될 만큼 강렬한 무대를 남겼다.

'슈퍼스타K2' 종영 후 숱한 러브콜을 뒤로하고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강승윤은 연습생 생활을 거쳐 2013년 7월 첫 싱글 '비가 온다'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Wild And Young'(와일드 앤 영), '맘도둑'까지 한 달간 3곡을 연달아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짧은 싱글 활동을 마무리한 이후에는 솔로 앨범 발매가 아닌 서바이벌 재도전이라는 이례적인 행보를 택했다. 김진우, 이승훈, 송민호와 함께 2013년 8월 방영된 서바이벌 'WIN: WHO IS NEXT(윈: 후 이즈 넥스트)'에 A팀으로 출전한 것. 강승윤은 손가락에 피멍이 들 정도로 경연곡 편곡에 매진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최종 우승, 'WINNER'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가왕이 되기 위한 도전도 감행했다. 지난해 상반기 '복면가왕'에 주윤발로 출연해 6연승을 거둔 것. 조용필 '단발머리', 샘김 'Who Are You'(후 아 유), SG워너비 김진호 '가족사진', 넬 '멀어지다', 이적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조용필 'Bounce'(바운스), YB '흰수염고래', 자우림 '스물다섯, 스물하나', 부활 'Lonely Night'(론리 나이트)를 선곡한 그는 고난도 명곡들마저 자신만의 스타일로 십분 소화해내 가왕 타이틀에 손색없는 무대들을 남겼다. 당시 기준 역대 3위 가왕, 최장기 아이돌 가왕이라는 유의미한 기록도 달성했다.

▲ "가장 나다운 앨범" 비로소 펼쳐지는 강승윤만의 음악 세계

주목할 만한 대목은 앨범 완성도다. 그도 그럴 것이 강승윤은 위너의 첫 앨범인 정규 1집 '2014 S/S'부터 지난해 4월 발매된 정규 3집 'Remember'(리멤버)까지 전 앨범 대다수 곡을 작사, 작곡하며 특출한 음악적 재간을 증명했다. 'REALLY REALLY'(릴리 릴리)를 필두로 'LOVE ME LOVE ME'(럽미 럽미), 'EVERYDAY'(에브리데이), 'MILLIONS'(밀리언즈), 'AH YEAH'(아예)까지 팬을 넘어 대중의 호평을 토대로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한 위너 대표곡은 모두 강승윤의 손을 거쳐 탄생한 트랙이다.

첫 솔로 앨범 준비 과정에서는 전곡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은 것은 물론 뮤직비디오까지 살뜰히 챙기며 작업 전반을 주도했다는 후문.

전면에 내세운 타이틀곡 '아이야 (IYAH)'의 경우 강승윤이 홀로 가사를 썼고, 프로듀서 AiRPLAY(에어플레이)와 함께 작곡 편곡했다. 그간 강승윤의 솔로 데뷔곡 '비가 온다'를 시작으로 위너 히트곡 'FOOL'(풀), 'EVERYDAY'(에브리데이), 'AIR'(에어), '예뻤더라 (WE WERE)', 'MOVIE STAR'(무비 스타), 'BOOM'(붐), 'SOSO'(쏘쏘), 'OMG'(오엠지), '빼입어 (DRESS UP)'까지 다수 곡에서 좋은 호흡을 자랑한 조합인 만큼 신곡을 통해 보여줄 케미스트리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수록곡들을 통해서는 한층 다채로운 강승윤의 목소리와 감성,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승윤은 지난 위너 앨범들에서 주로 사랑과 이별 등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 경쾌한 장르, 트렌디한 멜로디와 창법 등을 무기 삼아 대중성을 끌어올리는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첫 솔로 앨범에는 비단 대중성에만 기대지 않은 음악적 시도와 변화까지 담긴다. 'PAGE'가 강승윤의 디스코그래피 상 지대한 의미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새 앨범 티저 영상에서 "가장 나다운 앨범"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강승윤은 "사람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고, 보여주고 싶은 음악 스타일을 보여주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부터 예견된 행보다. 강승윤은 2018년 12월 위너 'MILLIONS'(밀리언즈)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라며 "예전에 시작했던 포크, 록 색깔, 그리고 위너 활동을 하며 습득하고 발전시킨 것들을 집대성하는 앨범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월 NOW.(나우) '자이언티의 SAP'(삽)에서 "솔로로서의 강승윤은 위너보다 힘을 뺀 상태에서 장르적 다양함은 분명히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솔로 앨범은 위너 앨범보다 좀 더 직설적일 것 같다. 진짜 내 이야기를 더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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