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여아 친모 DNA검사, 틀릴 가능성 정말 있을까

한고은 기자 2021. 3.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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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씨는 네 번에 걸친 유전자(DNA) 검사 결과에도 "진짜로 애를 낳은 적 없다"며 출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여아와 석씨가 친자관계일 확률이 99.9999% 이상이라고 했다.

국과수의 유전자 검사 절차와 과학적 검증 과정의 엄밀성을 고려하면 석씨의 주장처럼 오류가 있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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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17일 구미경찰서에서 대구지검 김천지청으로 호송되고 있다.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씨는 네 번에 걸친 유전자(DNA) 검사 결과에도 "진짜로 애를 낳은 적 없다"며 출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여아와 석씨가 친자관계일 확률이 99.9999% 이상이라고 했다.

친자 관계가 아닐 확률 '0.0001%'를 근거로 오류 가능성을 일각에서 거론하기도 하지만 과학적으론 무의미한 문제 제기다. DNA 검증 방식에 따른 오차 가능성일 뿐이어서다.
이춘재 잡은 DNA, STR 분석기법으로 신원 특정
DNA.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학수사에선 개인의 신원을 어떻게 특정할까. 주로 STR(Short Tandem Repeat·짧은 연쇄반복) 분석기법을 활용한다.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도 증거물에 남았던 DNA와 이춘재의 STR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찾아냈다.

STR은 DNA의 구성하는 염기분자 4종인 아데닌(A), 구아닌(G), 티민(T), 시토신(C)의 배열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을 이용해 신원을 확인하는 기법이다. 특정 STR 부위의 염기서열이 'GTAGTAGTA'와 같이 반복되는 식이다. 염기서열이 일치하는 STR 부위가 많을수록 친자관계일 확률이 100%에 가까워진다.

보통 15~20개의 STR 부위를 조사해 모두 일치하면 친자관계로 본다. 3개 이상의 STR 부위가 불일치하면 친자관계가 아닌 것으로 결론 내린다. 권창국 전주대 경찰학과 교수는 "혈연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유전자형이 일부 동일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유전자 마커를 13~25개를 사용해 비교하다 보면 (친자가 아닌데 염기서열이 같을 확률이) 수십, 수백만 분의 1로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99.9999%로 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00% 아닌 이유? 확률 검증방식때문…오류 가능성 '제로'"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17일 구미경찰서에서 대구지검 김천지청으로 호송되고 있다.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권 교수는 "DNA 검증은 확률적 검증이기 때문에 100%라고 할 수 없을 뿐"이라며 "오류가 나온다면 시료가 바뀌거나 하는 등의 실험자 오류(휴먼에러)일텐데 국과수처럼 포렌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은 모든 실험이 표준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과수의 유전자 검사 절차와 과학적 검증 과정의 엄밀성을 고려하면 석씨의 주장처럼 오류가 있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다.

석씨가 국과수의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부인하는 이유는 뭘까. 경찰은 출산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향후 재판 형량 결정 과정에서 가장 유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으로 본다. 출산하지 않았다면 석씨의 혐의인 영아 바꿔치기가 무의미해 진다. 오리무중인 친부 정보, 석씨의 딸이 출산한 아이의 행방 등에 대한 추궁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경찰은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 외에 사체유기미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숨진 여아의 친부 확인을 위해 여아가 태어난 3년 전 석씨의 통화기록이 있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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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doremi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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