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 닮았다"..미얀마에 연대의 손 내미는 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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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에 맞선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한국이 협력과 연대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나 사무국장은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과 닮은데다 미얀마에서 아웅산 사건이 일어났고 김대중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가 각별한 인연을 보였다는 점 등도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며 "미얀마 민중이 민주주의가 발달한 한국에 도움을 청한 것에 우리 국민이 책임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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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미사, SNS 글 쓰기, 기자회견 등 방법도 다양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쿠데타에 맞선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한국이 협력과 연대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 종교인, 시민단체는 물론 일반 국민까지 미얀마에 적극적인 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거기에는 한국인의 높아진 인권의식과 민주주의에 대한 책임 그리고 미얀마의 현 상황이 '5월 광주'와 닮았다는 생각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관련 인사들의 분석이다.
21일 국내 미얀마 단체 및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2월 1일 쿠데타가 발생한 뒤 미얀마에서는 사망자가 200명 이상 발생하고 2000명 이상이 불법 투옥됐다.
그 같은 미얀마 현지 사정은 언론 보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한국에 전해지고 있다.
6일 미얀마 사태와 관련한 글을 SNS에 올린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및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얀마 사태를 규탄하며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가 회복되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5일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한국 거주 미얀마 학생 및 활동가들과 서울 도심 6㎞ 구간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했으며 천주교정의구현국제사제단은 15일 주한 미얀마대사관 무관부 앞에서 미사를 열었다.
시민단체들은 일부 한국 기업이 미얀마 군부와 맺은 인연을 끊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기업들은 미얀마 군부와 유착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단체들의 이런 행동은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저항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자는데 목적이 있다. 시민단체가 "한국 정부가 미얀마 군부 정부를 정당성 있는 정부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하는 것도 결국은 미얀마를
시민단체들은 일부 한국 기업이 미얀마 군부와의 인연을 끊으라고 촉구했다. 해당 한국 기업들은 미얀마 군부와 유착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어쨌든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저항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는 행동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같은 연대를 예상치 못했다면서 이는 그간 축적해온 인권의식과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현필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은 "미얀마의 민주화 역사가 한국과 닮았고 한국에 와있는 미얀마인들이 오랫동안 민주화 활동을 해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나 사무국장은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과 닮은데다 미얀마에서 아웅산 사건이 일어났고 김대중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가 각별한 인연을 보였다는 점 등도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며 "미얀마 민중이 민주주의가 발달한 한국에 도움을 청한 것에 우리 국민이 책임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오체투지 행진에 참가한 양한웅 조계종 사노위 집행위원장도 "겁 없이, 목숨 걸고 민주화를 위해 나서는 미얀마 국민에 대한 감동과 연민이 우리의 연대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양 집행위원장은 "미얀마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그간 많은 사건을 겪으며 한국의 인권의식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종교와 정치를 떠나 많은 한국 국민이 우리의 민주화 운동과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비교하며 그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연대에 미얀마인들은 큰 감동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통해 중계된 오체투지 행진은 시청자가 10만여명이었으며 공유도 1만여건이나 됐다. "한국인들 너무 감사하다"라는 댓글도 줄을 이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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