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조용히 강한 리온 윌리엄스, 완패 극복의 진정한 일등공신

손동환 2021. 3. 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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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강자는 조용히 자기 가치를 드러내는 법이다.

창원 LG는 1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82-75로 꺾었다.

LG의 리온 윌리엄스(197cm, F)가 대표적인 인물.

조성원 LG 감독도 경기 종료 후 "리온이 궂은 일을 잘해줬다. 특히, 이관희에게 스크린을 건 후, 안으로 잘 빠져줬다. 자신에게 볼이 올 때 잡으려는 노력을 해줬기에, 리온과 이관희의 합작품이 많이 나왔다"며 리온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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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강자는 조용히 자기 가치를 드러내는 법이다.

창원 LG는 1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82-75로 꺾었다. 지난 경기 완패(2021.03.18. vs KGC인삼공사 : 72-105)의 아픔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전적은 17승 31패.

KBL에 들어오는 외국 선수의 경기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기 경쟁력을 보이는 이가 있다. LG의 리온 윌리엄스(197cm, F)가 대표적인 인물.

리온의 최대 강점은 성실하고 이타적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KBL을 2012~2013 시즌부터 경험했기에, 한국 농구의 특성과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리온은 궂은 일을 잘하는 선수다. 언더사이즈 빅맨이지만, 골밑 수비와 박스 아웃에 열정을 보인다. 박스 아웃 후에는 속공에 적극 가담해 얼리 오펜스를 완성하기도 한다.

볼 없는 스크린과 스크린에 이은 골밑 침투, 공격 리바운드 가담 등 자신의 몸을 던져 동료의 공격력을 살린다. 리온은 스크린 혹은 스크린에 이은 골밑 침투로 이관희(17점 10어시스트 4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이끌었다.

리온은 묵묵히 주어진 역할을 했다. 그러나 기록은 그렇지 않았다. 31분 37초 동안 24점 13리바운드(공격 6) 3스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최다 공격 리바운드, 최다 스틸 등 기록지에서 최상위 클래스를 뽐냈다.

또, 경기 종료 58.1초 전에는 이관희에게 스크린을 건 후, 골밑으로 빠져가 쐐기 득점(82-75)을 기록했다. 리온의 한방은 조용하면서도 묵직했고, 리온의 한방은 팀의 승리를 만들었다.

조성원 LG 감독도 경기 종료 후 “리온이 궂은 일을 잘해줬다. 특히, 이관희에게 스크린을 건 후, 안으로 잘 빠져줬다. 자신에게 볼이 올 때 잡으려는 노력을 해줬기에, 리온과 이관희의 합작품이 많이 나왔다”며 리온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리온에게서 가장 많은 혜택을 얻은 이관희는 먼저 “리온 윌리엄스와 캐디 라렌은 올스타전 때 같이 뛰어봤다. 같이 뛰면서 느낀 건데, ‘주면 한 골’이라는 생각을 했다. 리온 같은 경우, 내가 리온이 원하는 위치에 볼을 줬을 때, 거기서 득점하는 능력이 좋다”며 밖에서 본 리온 윌리엄스를 언급했다.

이어, “하루 전에 경기 준비를 하는데, 손목 부상 때문에 3점이 불안정했다. 그래서 최대한 안쪽으로 밀고 들어가서 가까운 곳에서 던지려고 했다. 그 때, 리온의 스크린이 큰 힘이 됐다”며 리온에게서 입은 혜택을 말했다.

계속해 “상대가 우리의 2대2를 수비할 때, 리온이 빠지는 쪽으로 깊게 수비하는 것 같았다. 그 때 슈터들을 살리려고 했다. 슈터들에게 코너로 가있으라고 했고, 코너에서 볼을 잡아준 슈터들이 잘 해결해줬다. 정해원과 이광진, 윤원상 다 슈팅 능력이 좋아서, 내가 주기만 하면 넣을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리온에게서 파생된 효과도 언급했다.

리온은 자기 능력을 늘 낮게 평가받았다. 하지만 KBL에서 ‘2옵션 외국 선수’로 오랜 시간 활약하고 있다. 동료 외국 선수가 부진할 때, 본인이 ‘1옵션’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리온이 오리온전에서도 묵묵하게 해줬기 때문에, LG는 지난 KGC인삼공사전의 아픔을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 KGC인삼공사전에서 눈물을 보였던 LG 팬도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아픔을 기쁨으로 바꾼 리온이 어떻게 보면 진정한 강자인지도 모른다.

[리온 윌리엄스, 오리온전 쿼터별 기록]
- 1Q : 5분 32초, 3점 4리바운드(공격 3) 1스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공격 리바운드
- 2Q : 10분, 7점(2점 : 3/4) 4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리바운드 & 최다 스틸
- 3Q : 6분 5초, 8점(2점 : 4/4) 2리바운드(공격 2)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최다 공격 리바운드
- 4Q : 10분, 6점(2점 : 3/6) 3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4Q 최다 득점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창원,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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