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주 마스크 의무 해제..자구책 마련 나선 동포들
[앵커]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텍사스주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제 재개를 위한 방침이라는데, 봄 방학 기간과 맞물려 관광지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불안한 동포 자영업자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안미향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휴스턴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바닷가 인근 놀이시설.
마스크 없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최근 텍사스주 정부가 경제 재개를 이유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도시 곳곳에는 마스크 없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엘리어스 모레노 / 미국 휴스턴 : (주정부 지침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실내에서나 가까운 거리에 있을 때는 마스크를 써야 바이러스 감염확산을 효과적으로 막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우리가 서로 사회적 책임을 지켜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누적 확진 환자가 세계 1위 수준에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협까지 계속되는 미국.
이런 상황에서 내려진 마스크 의무 해제 방침에 동포 자영업자들이 나섰습니다.
상점 입구에는 마스크 착용 요청문을 붙이고, 손 세정제 사용과 체온 측정 등 방역 자구책을 마련한 겁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방문 고객에게 무료로 마스크를 제공하겠다는 업체들까지 등장했습니다.
[이경준 / 휴스턴 한인 자영업자 : 하도 경기가 어렵고 지금 어렵고 지금 들어오는 사람도 다시 내보낼 순 없어서 다른 사람들 거부 반응이 안 들게끔 (마스크 미착용한 )사람들한테 나눠주고….]
문제는 이런 방역 수칙을 강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고승희 / 미국 휴스턴 자영업자 : 손님들이 마스크를 안 쓰고 가게를 활보하고 다니거나 아니면 저희는 아직도 6피트(약 2m) 거리를 유지해서 손님들을 앉히는데 손님들이 정부 정책에 따라서 우리는 그냥 빈 테이블에 앉고 싶다고 (만약) 강요할 때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지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인 것 같아요.]
[박형준 / 한인마트 직원 : 일부러 행정 명령 때문에 나 안 쓰겠다고 하는 손님은 아직 없었고요. 근데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크게 물리적으로 저희가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5월부터 백신 접종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 완료와 집단 면역 형성까지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이번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시기상조는 아닐지 시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휴스턴에서 YTN 월드 안미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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