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는 못 보내.. 7위 삼성, 6위 전자랜드에 역전승
2.5게임차.. PO 진출 희망 이어가
남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1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쿼터 17점 차 열세를 딛고 91대90 역전승을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21승 26패가 된 삼성은 순위는 그대로 7위였으나 이날 패배로 공동 5위에서 6위로 한 단계 내려간 전자랜드(24승 24패)와의 경기 차를 2.5게임으로 줄였다.
삼성은 1쿼터 초반 전자랜드 김낙현(12점)의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 그리고 외국인 선수 조나단 모틀리(20점)의 패스 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쿼터 중반부터는 모틀리에게 외곽슛까지 내주면서 14-31, 17점 차이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2쿼터부터 서서히 간격을 좁혀나갔다. 가드 김진영이 덩크를 터뜨리는 등 공격 전면에 나섰고, 임동섭과 테리코 화이트가 거들면서 전반을 45-50으로 마치며 승부를 접전으로 몰고 갔다.
이후 경기 막판까지 이어지던 숨 가쁜 접전은 삼성의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가 끝냈다. 힉스는 87-90으로 뒤진 종료 40여초 전 골밑슛을 터뜨렸고, 곧바로 전자랜드 김낙현의 슛을 블록하면서 얻어낸 마지막 공격에서 과감히 골밑을 파고들다 상대 수비를 앞두고 던진 미들슛이 종료 5.2초 전 림을 통과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다급해진 전자랜드의 마지막 슛은 림을 외면했고, 승부가 그대로 끝났다.
삼성은 막판 4점 포함해 22점을 넣은 힉스 외에도 임동섭(14점 7리바운드) 화이트(14점) 김준일(10점)이 제 몫을 다하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2~3쿼터에 3점슛이 터졌고, 4쿼터 막판 힉스가 마무리를 잘하며 6강 플레이오프 불씨를 다시 살렸다”고 말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모트리와 김낙현, 이대헌(17점) 등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으나 막판 집중력을 잃으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더 높은 곳으로 가려면 기본이 되어야 한다”며 “선수들이 기본적인 플레이를 등한시하지 말고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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