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 의혹' 핵심 인물 강 모 씨 등 3명 소환
[앵커]
내부 정보를 이용해 3기 신도시 예정지에 투기를 한 의혹이 있는 LH 직원들에 대한 첫 소환조사가 오늘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개발 정보를 어떤 식으로 유출해 투기에 악용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민단체의 의혹 제기 이후 17일 만에 이뤄진 첫 소환 조사 대상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LH 직원 강 모 씨입니다.
LH 사태의 핵심 인물인 강 씨는 현재까지 입건된 LH 전·현직 직원 15명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광명, 시흥 토지를 매입했고, 그 규모도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50분쯤 경기남부청에 도착한 강 씨는 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오후 6시쯤 청사를 나왔습니다.
[강○○/LH 직원 :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네. 성실히 답변 했습니다. (땅을 그렇게 많이 사서 뭐하려고 하셨습니까. 내부 정보 이용하신 거 인정하셨습니까?) ......"]
오늘 강 씨와 함께 소환된 LH 직원 2명은 전주에 사는 지인들과 함께 광명에 투기를 한 의혹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세종경찰청은 오늘 오전 세종시청 토지정보과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경찰은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내 토지거래 자료와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시세 차익을 노리고 국가산단 예정지에 이른바 '벌집' 주택을 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공무원 3명 등 총 7명을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 중입니다.
충남경찰청도 자체 내사를 통해 또 다른 세종시 공무원의 투기 단서를 포착하고, 오늘 세종시청 등 8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공무원은 도시개발 관련 부서에서 일하면서 내부 정보를 활용해 세종시 일부 토지를 사들인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이 공무원의 투기 의혹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등을 확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재현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이창준/영상편집:김기곤
김재현 기자 (hon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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