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주택이 70%..폐가 방치 마을 탈바꿈하나
[KBS 청주]
[앵커]
제천에는 30년 넘은 노후 주택이 70%에 달하고 폐가까지 방치된 낙후 지역이 있는데요.
주거 취약지역인 이곳이 정부의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집중호우로 흘러내린 토사를 아직도 치우지 못해 임시방편으로 덮개만 씌웠습니다.
수해로 집이 부서진 곳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하수구는 쉽게 역류하고 폭격을 맞은 듯 위태로운 폐가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낡은 벽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동안 젊은 주민들이 정든 보금자리를 떠나 홀몸 노인 비율이 전국 평균의 4배나 됩니다.
[최영식/제천시 화산동 19통장 : “집이 노후되다 보니까 집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만 삽니다. 아이들은 하나도 없어요.”]
게다가 70여 가구가 사는 이 지역에는 30년이 넘은 낡은 주택만 70%에 이르다 보니 생활 불편은 가중되고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때문에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했는데 가뭄에 단비와 같이 낙후 지역의 생활 여건을 개조하는 정부의 새뜰마을 사업에 선정되면서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위험 보행로와 마을 하수도 정비, 슬레이트 철거는 물론 주민 공동체 활성화 등을 위해 2024년까지 34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우정임/제천시 도시재생과 : “노후주택 개선도 하고 긴급 철거 경우에는 철거하고 나대지는 시에서 매입해서 그 공간에는 주민들을 위한 텃밭 조성도 하고요.”]
낡은 집과 오래된 폐가 등으로 방치된 마을을 살고 싶은 곳으로 바꾸려는 첫걸음이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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