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침몰시킨 '前 K리거' 오르샤.."내 인생 최고의 경기"

김대식 기자 2021. 3. 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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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미로슬라프 오르시치에게도 토트넘전은 인생 경기였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19일 오전 2시 55분(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토트넘에 3-0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의 UEL 우승의 꿈을 깨트린 선수는 과거 K리그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오르시치였다.

2018년 자그레브에 입단한 뒤에도 오르시치는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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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K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미로슬라프 오르시치에게도 토트넘전은 인생 경기였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19일 오전 2시 55분(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토트넘에 3-0 완승을 거뒀다. 원정 1차전 0-2로 패한 자그레브는 합계 스코어 3-2로 8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의 UEL 우승의 꿈을 깨트린 선수는 과거 K리그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오르시치였다. 전남드래곤즈, 울산현대에서 활약할 당시에는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활약했다. 2018년 자그레브에 입단한 뒤에도 오르시치는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도 36경기에 출전해 19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실 자그레브는 2차전을 앞두고 팀이 상당히 위기인 상태였다. 1차전에서 0-2로 패배한 데 이어 감독인 조란 마미치가 실형을 판정받았기 때문이다. 조란 감독은 선수 이적료 횡령 및 탈세로 인해 2018년부터 재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아티아 대법원은 조란 감독에게 4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조란 감독은 곧바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감독도 없는 위기의 팀을 오르시치는 혼자서 구원했다. 후반 17분 좌측에서 완벽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만들더니, 후반 37분에는 깔끔한 침투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고 갔다. 연장 후반 1분에도 개인 돌파로 토트넘 수비를 무너트리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으며, UEL 이주의 선수도 현재 유력하다.

경기 후 오르시치는 흥분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이런 경기를 하고 나면 똑똑하게 말하기가 힘들다. 우리는 결과에 정말로 행복하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며칠 동안은 이 결과를 즐길 것이고, 미래에 어떤 일이 펼쳐지는지 지켜보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리포터가 '당신 인생에서 최고의 경기가 아닌가?'라고 묻자 오르시치는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오늘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시작부터 우리는 경기를 잘했다.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 벤치에 있는 선수들, 그리고 코칭스태프까지 모두가 함께 뭉쳤다"며 겸손함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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