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에 피멍..또 길에서 아시아계 할머니 '습격'
[앵커]
미국에서의 아시안 증오 범죄는 그럼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선 70대 중국계 할머니가 대낮에 길을 걷다, 영문도 모르고 얼굴을 맞았습니다. 아시안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는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70대 할머니가 서럽게 울며 한 남성을 가리킵니다.
한 손엔 아이스팩, 또 한 손엔 나무막대기가 들려있습니다.
교통 신호를 기다리던 중 할머니는 갑작스런 공격으로 한쪽 눈에 피멍이 들었습니다.
용의자는 30대 백인 남성.
나무막대기를 휘둘러 더 큰 피해는 막았지만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습니다.
[샤오젠시/피해 할머니 이렇게 주먹으로 저를 때렸어요.]
[동메이리/피해자 딸 : 엄마는 그 남자를 전혀 모르고 왜 자신을 공격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샌프란시스코에 살았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동메이리/피해자 딸 : (엄마는) 매우 두려워 하고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한쪽 눈은 여전히 피를 흘리고 있어요.]
[존 첸/피해자 손자 : 보시다시피 할머니는 극도로 겁에 질려있어요. 나가기도 무섭다고 합니다.]
불과 이틀 전, 샌프란시스코의 50대 중국계 필리핀인 남성도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대니 유 장/피해자 : 왼쪽 눈이 보이지 않아요. 아직 상태가 많이 안 좋아요.]
명백한 아시안 증오 범죄라고 했습니다.
[대니 유 장/피해자 : 괴한은 제 소지품을 훔치지 않았어요. 증오범죄라고 생각해요.]
아시안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오범죄를 멈춰라! 증오범죄를 멈춰라!]
한글로 된 현수막도 보입니다.
[시위 참가자 : 어떤 형태든 더 강한, 더 큰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 희생자들이 경험한 게 "바로 테러리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형준, 아들에게서 산 '엘시티'…"불법 없다" vs "웃돈은 왜"
- [단독] "음담패설 내공을 가져라"…여대 교수의 황당한 강의
- 밤 10시, 노래방 기계 꺼지자 환불 요구…턱스크에 폭행까지
- 소비자 '불안'…중국서 들어오는 김치, 어떻게 검사하나
-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 "내 여동생도 '증오범죄'에 희생"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