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녹 먹는 공무원이 더 도둑X"..광명·시흥시민들의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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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직원 땅투기 의혹실태를 파헤치는 정부가 합동조사단(합조단)의 2차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한 가운데 경기 광명·시흥지역 주민들이 공직사회에 대해 비판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에 대한 토지조서가 없어 시흥시가 자진신고제로 우선 파악한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정부가 2차로 조사한 투기지역 대상을 광명시흥지구를 더해 안산 장상지구, 과천지역까지 넓혔기 때문에 3명이 3기 신도시가 아닌 타지역에 투기했을 가능성이 현재로써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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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불신·비꼬기 등..지자체 "해당인원 몰라, 내용파악 중"
(광명·시흥=뉴스1) 유재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직원 땅투기 의혹실태를 파헤치는 정부가 합동조사단(합조단)의 2차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한 가운데 경기 광명·시흥지역 주민들이 공직사회에 대해 비판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명시는 투기의혹을 받는 공무원이 기존 6명에서 4명이 더 추가돼 총 10명으로 늘었다.
시흥시의 경우, 공무원 8명이 3기 신도시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흥시는 명의등록 시점이 1980년~2016년 사이라 이번 투기의혹 사건과 큰 거리가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이날 시흥시 소속 공무원 3명이 땅투기 의혹사건과 관련 있다고 발표했고 이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광명시 노온사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썩을대로 썩은 것이지, 4명이 더 추가 됐는데 이게 어찌된 일이냐"라며 "공무원들이 투기에 미쳐있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시민 B씨도 "이래서 다들 공무원 준비하려고 하는건가. 전 국민이 광명시 공무원을 '비리덩어리'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며 비꼬기도 했다.
인접 지역인 경기 시흥시 과림동에 거주하는 시민 C씨는 "이제는 (투기의혹이)놀랍지도 않다. 대한민국에서 땅처럼 노다지만한 게 없다는 말이 다시 한 번 실감난다"며 탄식했다.
또다른 시민 D씨는 "나라의 녹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더 도둑X 심보네"라며 "그 가족에 8촌까지, 차명거래 등 계속 조사하다 보면 더 많이 (투기 의심자가)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각 지자체에서 이미 전수조사를 끝마친 상황인데 정부 합조단과의 발표내용이 지자체가 발표한 내용과 다르다는 점에 주민들은 분개하고 있다.
'덮어주기' '건성건성' '조사미흡' 등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시는 내용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해명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일단 감사관에서도 '합조단에서 추가 4명에 대한 신원을 알리지 않아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통보했다"며 "시가 전수조사를 잘못하거나 덮을 수 있다는 생각을 시민들이 하실 수 있는데 결코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명시의 공직자 대상 전수조사 시점은 정부와 같은 2016년 2월24일~2021년 2월24일로 설정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정부가 이보다 설정을 더 확장해서 현재시점(3월)까지 거래내역 등을 조사했는지 여부는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의구심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내용파악에 주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시흥시 관계자도 "현재로써 합조단에서 공무원 3명의 신원을 확인해주지 않아 기존 8명에 포함됐는지, 아니면 새롭게 추가된 인원인지 모르는 답답한 상황이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에 대한 토지조서가 없어 시흥시가 자진신고제로 우선 파악한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정부가 2차로 조사한 투기지역 대상을 광명시흥지구를 더해 안산 장상지구, 과천지역까지 넓혔기 때문에 3명이 3기 신도시가 아닌 타지역에 투기했을 가능성이 현재로써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정부 합조단은 지방자치단체 개발 업무 담당 공무원 23명과 지방공기업 직원 5명 등 28명이 3기 신도시 지구 및 인접 토지를 거래했다고 밝혔다.
지자체 공무원 18명은 Δ광명 10명 Δ안산 4명 Δ시흥 3명 Δ하남 1명등이며, 지방공기업 5명은 Δ부천도공 2명 Δ경기도공 1명 Δ과천도공 1명 Δ안산도공 1명 등이다.
정부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에 이들을 수사의뢰하거나 수사 참고자료로 이첩할 예정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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