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끝판왕' 아이오닉5, 뒹굴뒹굴 거실 부럽지 않네

서진우 2021. 3. 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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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들여다보니
픽셀 전조등 장착 미래차 느낌
팰리세이드보다 긴 휠베이스
시트 눕히면 성인 누워도 거뜬
현재 사전계약 중..내달 출시
`아이오닉5`는 거대한 보조배터리다. 차량 후미 충전구에 한 직원이 헤어 드라이어를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다음달 출시될 현대차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의 실물은 역시 미래형 자동차다운 모습이었다.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현대차 아이오닉5 스퀘어에서 열린 언론 공개 행사를 통해 아이오닉5를 처음 마주했다.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아이오닉5의 외관상 가장 큰 특징은 현대차의 전통 모델 '포니'를 연상시킨다는 점이다. 그 전통을 계승해 미래를 구현했다. 앞뒷바퀴 간 거리(휠베이스)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보다도 긴 3000㎜로 웅장했다. 바퀴 직경은 역대 현대차 전기차 가운데 가장 큰 20인치여서 미래형 차 이미지를 더욱 풍겼다.

전조등과 후미등을 자세히 살펴보니 여러 점들이 모여 빛을 내고 있었다. 바로 '파라메트릭 픽셀'이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해 아이오닉5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잘 드러냈다. 현대차는 앞으로 출시할 모든 전용 전기차의 전조등과 후미등에 그 같은 픽셀 이미지를 넣을 방침이다.

스마트키를 갖고 차 쪽으로 다가갔더니 도어 안에 묻혀 있던 손잡이가 튀어나왔다. 이는 차 문을 닫고 시동을 걸거나 주행하면 다시 안쪽으로 들어간다. 운전대에서 바라본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은 와이드 스크린처럼 한 몸으로 연결돼 있었다. 운전대 중앙에 현대차 고유 'H' 마크도 보이지 않았다. 현대차 측은 "전기차 고유의 간결한 이미지 구현을 위해 현대차 마크도 운전대에서 처음으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실내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은 와이드 디스플레이로 장착됐고 운전대 중앙엔 현대차 마크 `H`도 현대차 최초로 사라졌다. 전기차의 간결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한주형 기자]
아이오닉5의 실내에서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중앙부 콘솔이다. 버튼을 눌러 뒤로 당기면 콘솔이 뒷열 좌석 앞까지 최대 140㎜ 정도 쑥 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만큼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장벽이 사라져 운전석 쪽 문을 열고 하차하기 어려울 경우 조수석 쪽으로 운전자가 이동하기에도 편하다. 콘솔 아래에는 여성용 백 하나는 너끈히 들어갈 만한 공간도 있었다.

좌석 시트는 역시 '무중력'이라는 별명답게 편안한 느낌을 줬다. 앞뒤로 부드럽게 이동이 가능했다. 뒷좌석 시트 역시 뒤로 젖히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현대차는 시트를 포함한 아이오닉5 실내를 친환경 소재로 꾸몄다.

아이오닉5는 '차박'(car camping)에 최적화된 차량이다. 뒷열을 앞으로 완전히 접으면 뒤쪽 트렁크와 연결돼 성인이 누워도 거뜬한 공간이 나온다. 특히 이 차량은 전기차답게 하나의 거대한 보조배터리 역할을 한다. 차 안팎에 콘센트가 있어 캠핑지에서 밥솥이나 전열기구, 드라이어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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