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20종 출시"

지난해 매출 500억 유로로 코로나19에도 선방
올해 새 모델 절반 이상 전기화..Q4 e-트론 등 선보여
전기차·하이브리드차에 150억 유로 투자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전동화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아우디도 올해 새 모델의 절반 이상을 전기화하고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아우디 (사진=아우디)

아우디는 19일 전날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아우디의 지난해 매출액은 499억7300만 유로로 전년(556억8000만유로)보다 약 10% 줄어들었다.

아우디는 지난해 총 169만2773대를 고객들에게 인도해 전년(184만5573대)보다 8% 감소한 실적을 냈다. 하지만 전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가 15% 줄어든 것에 비해서는 선방한 실적이다.

지난해 아우디 Q3와 A6이 각각 전년 대비 18.1%,11.8% 증가했다. 순수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과 e-트론 스포트백은 전년보다 80% 이상 수요가 증가했다.

아우디 e-트론 시리즈는 아우디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아우디는 아우디 혁신 계획(ATP)으로 총 26억 유로(약 3조5000억원)의 절감 효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아우디는 향후 2022년까지 약 150억 유로(약 20조원)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우디는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중반에 아우디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을 선보인다. 또 컴팩트 세그먼트 부문에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우디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가 자동차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20개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도 전기차와 관련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아우디는 총 예상 투자 금액인 350억 유로(약 47조원) 중 절반을 미래 기술개발에 사용한다. 이중 150억 유로(약 20조원)를 전기 모빌리티 및 하이브리드화에 투입한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한다. 아우디는 포르쉐와 공동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을 기반으로 2024년부터 중국 장춘에서 중국시장 전용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올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시장이 점차 회복하고 반도체 공급이 개선되면 더 좋은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아우디는 향후 지속 가능하고 네트워크화된 프리미엄 모빌리티 제공 업체로 전환할 계획이다.

우선 제품 관련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고정투자에 대한 전략적 목표 영역을 1% 줄여 판매 수익을 4~5% 사이로 유지한다. 또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판매 수익 비중을 현재 5~6%에서 6~7%로 늘릴 계획이다.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 CEO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지만 지난해 말 중국, 유럽, 미국 등지에서 안정세가 다시 회복됐다”며 “이러한 성과는 위기 관리를 훌륭하게 한 결과”라고 말했다.

아우디 2020년 브랜드 주요 수치 (표=아우디)

손의연 (seyye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