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ETF 매입 하한선 폐지…”대규모 금융완화 지속”

이용성 기자 2021. 3. 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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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로 이틀 일정의 금융정책결정회의(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 해당)를 마친 일본은행(BOJ)이 단기금리를 -0.1%로, 장기금리를 0%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금융완화가 장기화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비해 일부 정책을 수정했다.

이번 정책 수정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정책으로 금융기관의 수익 악화와 시장기능 저하 등 부작용도 축적되고 있어, 부작용을 최대한 억제해 완화의 지속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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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로 이틀 일정의 금융정책결정회의(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 해당)를 마친 일본은행(BOJ)이 단기금리를 -0.1%로, 장기금리를 0%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금융완화가 장기화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비해 일부 정책을 수정했다.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부 건물.

주가 부양 수단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연간 매입 규모 '상한선'인 12조엔(약 124조6000억원)은 그대로 유지했으나, 연간 매입 규모를 6조엔(62조3000억원)으로 한다는 기존 원칙은 삭제했다. 주가 상승 국면에서는 개입을 자제하겠다는 의미다.

일본은행은 또 지난해 3월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으로 인한 주가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당시 6조엔에서 12조엔으로 ETF의 상한선을 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매입 규모를 6조엔으로 한다는 기존 규정을 삭제했다. 주가 상승국면에서는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부동산투자신탁 (REIT)의 구입 상한도 연 1800억엔으로 계속하기로 했으나, 원칙적으로 연 900억엔을 매입한다는 기준은 삭제했다.

또, ETF 매입 대상에서 우량주 위주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 연동형은 폐지하고, 지수에 포함된 종목이 많은 도쿄증권주가지수(TOPIX) 연동형으로 제한했다.

장기금리 변동폭은 현행 ±0.2%에서 ±0.25%로 확대했다. 금리 변동에 따라 금융기관이 국채 매매 등으로 수익을 올릴 기회를 넓힌 것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 2% 목표의 실현을 위해 강력한 금융 완화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은 멀고, 미국이나 유럽의 중앙은행도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금융완화를 장기간 계속하고 있어,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도 장기전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정책 수정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정책으로 금융기관의 수익 악화와 시장기능 저하 등 부작용도 축적되고 있어, 부작용을 최대한 억제해 완화의 지속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41% 하락한 반면 TOPIX는 0.18% 올라 9일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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