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8푼' 투수→KBO출신 상대 안타 "역대 가장 잘 친 타구, 켈리라서 더 특별"

조형래 2021. 3. 19. 14: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잘 친 안타다."

데이빗 프라이스(LA 다저스)는 200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2시즌 동안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보스턴 레드삭스 등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에서만 활약했다.

프라이스는 현지 언론들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친 안타 가운데 가장 잘 맞은 안타였다"고 웃었다.

프라이스가 안타를 때려낸 투수는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4년 간 활약했던 메릴 켈리.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잘 친 안타다.”

데이빗 프라이스(LA 다저스)는 200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2시즌 동안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보스턴 레드삭스 등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에서만 활약했다. 당연히 타자로 나설 기회가 거의 전무했고 통산 타율은 8푼(50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지난해 보스턴에서 내셔널리그의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즌을 포기했다. 시즌에 참가했더라도 지난해는 리그 전체가 지명타자제를 채택, 타석 기회가 없을 수도 있었다.

올해 내셔널리그는 다시 이전으로 회귀, 투수도 타석에 들어선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부터 내셔널리그만의 특색이 드러나고 있다.

프라이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마운드에서는 2⅔이닝 7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투구 내용은 안좋았지만 타석에서는 동료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안타를 뽑아냈다. MLB.com에 의하면 프라이스의 마지막 타석은 보스턴 시절인 2019년 4월 7일이었다. 712일 만의 타석이었다. 

9번 타순에 들어선 ‘8푼 타자’ 프라이스는 2회초 2사 2루에서 좌중간 방향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때렸다. 애리조나 중견수 트레이스 톰슨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잡아내지 못했다. 프라이스도 함박 웃음을 지으며 안타를 친 자신을 대견해 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의 첫 안타이기도 했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 자리에서도 프라이스의 안타 얘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프라이스는 현지 언론들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친 안타 가운데 가장 잘 맞은 안타였다”고 웃었다.

프라이스가 안타를 때려낸 투수는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4년 간 활약했던 메릴 켈리. 프라이스는 “켈리를 상대로 친 안타라서 좀 더 특별했다. 기분이 좋았다”고 이날 안타를 되돌아봤다.

마운드 위에서의 결과보다는 일단 건강하게 던진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프라이스는 현재 1년의 실전 공백이 있는 상황이고 과거의 이름값에 기대어 선발 자리를 보전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클레이튼 커쇼, 트레버 바우어, 워커 뷸러의 확고한 3선발이 준비되어 있고 훌리오 유리아스,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 젊은 투수들도 선발 자리를 노리고 있다. 프라이스도 다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팀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해서 보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프라이스는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다저스가 되길 바란다. 나는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면서 “우리 젊은 투수들은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 젊은 투수들이 선발 기회를 잡을 자격이 있다. 내가 불펜으로 가야만 젊은 투수들이 선발 기회를 더 받을 수 있다고 한다면, 나는 이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