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023년까지 전기차 13종 출시..배터리 생산은 안 한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왼쪽)과 니콜라스 피터 BMW그룹 재무총괄(오른쪽)이 BMW iX와 BMW i4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BMW그룹코리아]

BMW그룹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2023년까지 13종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날 BMW그룹은 구체적인 중장기 목표를 제시하고 “2025년 말까지 누적 200만대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 유럽의 배터리 제조업체와의 돈독한 협력관계를 강조하며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이 없음을 전했다.

BMW그룹은 지능적인 차량 아키텍처와 유연한 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13종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는 BMW i3와 iX3, MINI SE 등 3가지 순수 전기 모델을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BMW iX와 i4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BMW 5시리즈와 7시리즈, X1, 그리고 MINI 컨트리맨과 같은 인기 모델의 순수 전기 버전도 수년 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BMW 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제품군의 90%가량에 최소 1가지 이상의 순수 전기 모델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BMW 그룹은 오는 2025년부터 ‘뉴 클래스’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변혁을 단행한다. 뉴 클래스 제품군은 재정립된 IT·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차세대 전기 드라이브트레인 및 배터리, 지속가능성에 대한 급진적인 접근방식 등 세 가지를 핵심 특성으로 보유한다.

니콜라스 피터 BMW그룹 재무총괄은 “2025년 말까지 누적 200만대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할 것”이라며 “BMW그룹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씩 증가하고, 2030년에는 BMW그룹 전체 판매량의 약 50% 이상이 순수 전기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INI는 도심형 전기 모빌리티 브랜드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2025년 초에 선보일 마지막 내연기관 모델을 끝으로, MINI는 그 이후에 출시되는 모든 신규 차종을 오직 순수 전기 모델로만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올리버 칩세 BMW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를 통해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배터리 협력 업체들이 충분한 배터리를 공급해 줄 것이라면서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2030년까지 연간 생산량 240GWh 규모에 달하는 배터리공장 6곳을 직접 설립한다는 폭스바겐과는 다른 행보다.

[박소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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