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피해' 기아 광주공장 4일째 '생산 중단'..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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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부품공급 협력업체에서 발생한 노사(분쟁) 갈등 여파로 지역 총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광주 자동차산업이 수 일째 전면 생산 중단 사태를 맞으면서 수천억원대의 피해를 낳고 있다.
기아 광주공장은 부품공급 중단 사태로 지난 16일 오후 1시30분부터 생산라인이 전면 멈춰 섰다.
여기에 원청인 기아 광주공장이 생산을 전면 중단하면서 250여개사에 달하는 영세한 2·3차 협력업체까지 큰 피해를 보고 있어 조속한 사태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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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한 2·3차 협력사도 피해..지역 자동차산업 '위기' 도래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1차 부품공급 협력업체에서 발생한 노사(분쟁) 갈등 여파로 지역 총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광주 자동차산업이 수 일째 전면 생산 중단 사태를 맞으면서 수천억원대의 피해를 낳고 있다.
가장 큰 피해는 기아 오토랜드(AutoLand) 광주공장이 보고 있다.
19일 기아 오토랜드(AutoLand) 광주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광주 서구 내방동 1·2·3공장 생산라인이 4일째 멈춰 섰다. 차체 프레임을 생산하는 ㈜호원의 부품 공급 중단이 원인이다.
호원은 지난 16일 오전 6시부터 금속노조 지회가 '노조활동 보장'과 '작업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자사 공장 1개동을 점검한 채 4일째 농성을 지속하면서 부품생산과 외부 반출이 모두 중단된 상태이다.
기아 광주공장은 부품공급 중단 사태로 지난 16일 오후 1시30분부터 생산라인이 전면 멈춰 섰다.
하남산단에 소재한 대형버스, 군수차량 생산라인만 정상 가동 중인 가운데 셀토스·쏘울· 스포티지·봉고트럭을 하루 2000여대 생산하는 광주 1·2·3공장 주력 생산라인은 4일째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 광주공장을 비롯해 국내 완성차 메이커들은 공장에 수개월분의 부품을 쌓아 놓지 않는다. 공정률에 따라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적시에 공급받는 방식으로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부품공급 중단은 치명타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1차 협력업체인 호원 노조의 부품공장 점거가 장기화 할 경우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 원청인 기아 광주공장이 생산을 전면 중단하면서 250여개사에 달하는 영세한 2·3차 협력업체까지 큰 피해를 보고 있어 조속한 사태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기아 광주공장이 하루 조업 차질로 700억원 대의 손실을 보고 있고, 2·3차 협력업체까지 고려하면 손실액은 이미 수천억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자동차산업 전반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원인 제공자인 ㈜호원의 노사 갈등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장을 점거 중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호원지회는 지난해 1월부터 사측과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호원지회는 "사측이 노조활동을 막기 위해 노조 설립 시기에 복수(어용)노조를 같이 설립하고, 정당한 노조활동을 한 지회장을 해고했다"며 해고자 복직과 노조활동 보장, 최고 경영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측은 전날 신현주 대표이사 명의로 호소문을 내고 정면 반박했다.
사측은 노조가 주장하는 '정당한 노조활동을 방해했다'는 부분에 대해 "불법적인 행동과 사규 위반에 대해 사내 절차에 따라 징계를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금속노조 호원지회장 해고에 대해서는 "집회과정에서 행한 불법적인 행동과 무단지각, 근무지 이탈에 따라 정당하게 절차를 밟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문제에서 촉발한 호원 사태는 노사 간 '강대강' 양상으로 치달으며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악화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광주상공회의소는 입장문을 통해 "사태가 지속할 경우 지역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자동차 부품업체의 대표기업인 ㈜호원의 노사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상생과 협력의 정신으로 쟁점사항을 원만히 해결하는 대타협을 이룰 것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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