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선배, 그 립스틱' 이주빈 "금수저의 결핍, 흥미로웠죠"

진향희 2021. 3. 19. 07:0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 창업주 손녀 '이효주' 역
"사랑 주는 법, 사랑 받는 법 모르는 효주 안타깝고 안쓰럽기도"
"효주 패션, 100m 밖에서 봐도 알아볼 수 있는 화려함"
이주빈은 극중 화장품 브랜드 창업주의 손녀이자 포토그래퍼 ‘이효주’로 분했다. 제공ㅣ에스더블유엠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처음엔 제목에 반했어요.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지 못할 강력함이 있잖아요. 대본을 볼수록 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해졌죠.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역할이기도 했고, 부족함 없는 친구의 결핍을 가진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배우 이주빈(32)은 최근 종영한 JTBC 수목극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 창업주 손녀 ‘이효주’로 분했다.

모든 걸 다 가진 금수저이지만, 단 하나 갖지 못한 첫사랑 이재신(이현욱 분)에게 집착 어린 사랑을 했다. 남부러울 것 없는 재벌가 캐릭터, 하지만 강한 자존심 속엔 외로움이 자리해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이주빈은 “사랑 주는 법도 모르고 사랑 받을 줄도 모르는 효주가 안타깝고 안쓰럽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미 작품 안에서 3년 후의 효주는 본인의 틀을 깨고 나와 남을 이해하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됐다”며 “효주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결단력에 세상을 보는 시야까지 넓어졌으니 충분히 행복하고 당당하게 살아가지 않을까”라고 드라마가 끝난 후 효주의 미래를 상상했다.

이주빈은 이효주와 싱크로율에 대해 “초반 이효주의 설정이 이후 여러 번 바뀌었지만 큰 틀은 재벌 딸에 부족함이 없는 친구라는 점이었다”고 답했다.

“그래서 뭔가를 준비한다기보다는 부족한 것 없는 친구의 결핍을 궁금해 했고 그러한 영화를 많이 찾아 봤어요. 효주와 실제 나의 싱크로율은 사실 거의 없지만 일에 대한 자부심과 결단력, 추진력 등 일에 대한 열정은 비슷한 것 같고요.”

‘이효주’는 화려했다. 이주빈은 “100미터 밖에서 봐도 알아볼 수 있는 화려함”이라며 웃었다. 제공ㅣ에스더블유엠피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3부에서 재신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친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장면”을 꼽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고 하는 장면이었는데, 자라온 환경이나 배경보다 현재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삶을 중요시 하는 효주 마인드가 좋았다”는 게 이유다.

극중 ‘이효주’는 화려한 패션이 돋보였다. 이주빈은 “100m 밖에서 봐도 알아볼 수 있는 화려함”이라며 웃었다.

“너무 여성스럽지는 않게 화려함과 시크함을 적절히 섞은 패션이죠. 주로 볼드한 액세서리, 과감하고 화려한 패턴과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줬어요. 그렇지만 실제 저는 추리닝, 청바지, 니트, 후드같이 꾸안꾸 패션을 좋아해요.”

현장 분위기는 훈훈했다. 특히 로운, 이현욱과는 안면이 있던 사이였다. 이주빈은 “연기를 함께 해보니 친한 오빠 동생이 아닌 배우로서 모습을 보게 돼서 배울 점이 많은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극중 멜로 호흡을 선보였던 이재신 역 이현욱과는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어긋나는 사이였기 때문에 엇박자가 자연스럽다고 느껴졌다. 연기에 있어서 그런 부분이 좀 어려웠지만 그래도 둘의 호흡은 좋았다고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진아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성격이 너무 좋고 상대 배우를 편하게 해주는 좋은 배우여서 같이 있으면 즐거웠다. 그래서 넷이 만나면 장난을 많이 쳐서 감정 연기를 하기 힘들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훈훈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주빈은 “스릴러, 공포, 판타지 같은 아직 해보지 못한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제공ㅣ에스더블유엠피
이주빈은 2008년 SS501 ‘널 부르는 노래’ 뮤직비디오 출연을 시작으로 2017년 SBS ‘귓속말’로 배우생활을 본격 시작했다. 이후 2018년 tvN ‘미스터션샤인’ 속 계향 역, 2019년 JTBC ‘멜로가 체질’ 이소민 역 등으로 얼굴을 확실히 알렸다.

그는 “몇 년 동안 오디션에서 아주 작은 역도 한 번도 캐스팅이 안될 만큼 작품이나 연기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돌아봤다. 하지만 “그렇게 버티다가 정말 운 좋게 다양한 작품과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좋은 분들과 작업을 하고 있는 요즘 너무 행복하다”며 미소지었다.

차기작으로 완전히 새로운 변신을 준비 중이라는 이주빈은 욕심도 많고 꿈도 많다. “스릴러, 공포, 판타지 같은 아직 해보지 못한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다. 형사물이나 의학물 등 전문 직종도 경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박연선 작가님과 김은희 작가님 작품을 너무 좋아해서 꼭 한번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happ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