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SK바사' 등판에 바이오기업 IPO 대박날까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한파 속에서도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3000선을 돌파하는 등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제약업종도 마찬가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3형제와 씨젠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IPO 시장에서도 제약업종이 투자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난해 7월 유가증권 시장에 등장한 SK바이오팜이 주인공이다. 올해도 제약·바이오 기업공개는 이어진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상장했고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필두로 네오이뮨텍·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이 연이어 시장에 나온다. 올 상반기 제약·바이오 시장 특징은 공모가가 최상단 밴드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박을 친 제약·바이오 기업공개 영향 탓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을 보면 치솟는 주가와 달리 임상 실패와 허위공시 스캔들 및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대주주 블록딜에 이르기까지 상장기업으로서의 도덕성은 바닥을 쳤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도 있지만 분위기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가 아닌 올바른 투자 문화 정립 필요성이 제기된다. 제약·바이오 기업 공개의 겉과 속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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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시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IPO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지에 쏠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첫 번째 조 단위 기업공개를 단행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줄줄이 예정돼 있는 바이오업계의 IPO 흥망성쇠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흥행 여부에 달렸다는 평가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1275대1의 경쟁률로 1000조원 넘는 자금을 모았다. 지난해 7월 상장 직후 ‘따상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후 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의 경쟁률이 836대1이었던 만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반 투자자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3월9일 오전 10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이 개시된 지 한 시간 만에 4조5000억원 가까운 증거금이 몰려 종전 최대 기록이었던 카카오게임즈의 3시간 2조5000억원을 가볍게 압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바이오팜과 달리 코로나19 백신 개발·위탁생산 사업에 뛰어든 만큼 IPO 후 따상 성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인플루엔자·대상포진 등의 백신을 개발해온 백신 전문업체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 데 이어 독자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백신 개발 현장을 독려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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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투자(IB)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향후 주가 추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진 데다 바이오주의 주가가 부진해서다.

다른 의견도 있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이 25% 수준으로 적어 수급 측면에서 주가 흐름은 당분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자체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은 100%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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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을 계기로 최근 상장했거나 상장 예정인 바이오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네오이뮨텍은 4월4~5일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에 있는 면역항암제 연구 기업으로 제넥신이 지분 25.43%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시 지난해 상장한 소마젠에 이어 두 번째 외국계 특례상장 기업이 된다.
17일 상장한 바이오다인은 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의료진단기기 생산 업체로 다국적제약사와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바이오기업 대부분은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지만 바이오다인은 이익 미실현 요건(테슬라 상장)으로 상장했다.
한아름 기자 ar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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