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북한산 등산객들의 성지은평구 '연서시장'
북한산 등산객들의 먹거리 성지..중앙 먹자골목과 노포 맛집 문전성시 이뤄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영수증 발행도 자동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MZ세대(1980년대 초~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의 여가 트렌드 또한 많이 바뀌었다.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야외 활동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졌고,그 중에서도 등산이 MZ세대의 새로운 여가 활동으로 부상했다.
그들은 주로 근교에 위치한 산을 오르는데, 북한산 또한 MZ세대가 많이 찾는 산 중 하나다. 서울 은평구의 핵심 상권인 연신내는 휴일 오전만 되면 색색깔의 옷을 입은 등산객들로 북적이는데, 이는 연신내가 서울 도심 속의 국립공원 북한산에 가는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 어디에서도 접근이 용이한 교통권에 있는 북한산은 연평균 탐방객이 500만에 달한다.
북한산 등산객의 집결지기도 한 연신내역 바로 앞에는 전통시장 '연서시장'이 있다. MZ세대를 비롯한 등산객들은 연서시장으로 가 정상에서 먹을 간식거리를 사고, 등산 후에는 중앙 먹자골목에 모여 있는 가게에서 허기를 달랜다.
◇연신내 역사와 함께한 서울 서북부 지역의 대표 전통시장
은평구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연신내는 1960년대에 논밭을 메우고 택지가 조성돼 연서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이 들어섰다. 이후 1980년대 연서천의 복개공사가 이뤄지면서 시장 주변에 유흥주점가가 생기면서 상권이 형성됐다. 특히 1987년 지하철 3호선이 개통되면서 연서시장을 필두로 한 연신내역 부근은 은평구의 핵심상권으로 자리잡았다.
연서시장은 1968년 '서도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서울 서쪽에 위치한 가장 큰 시장이었기에 '서도(西道)'라는 명칭을 사용했고,1972년부터는 시장 앞에 흐르던 연서천의 이름을 따 연서시장이라고 불렀다.
1970~80년대 연서시장은 서울과 경기도 고양, 파주를 잇는 서울 서북부 지역의 최대 시장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1990년대 이후 대형 쇼핑센터의 등장으로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연서시장은당시 야채, 건어물 생활용품 등을 팔던 일반 전통시장 형태에서 먹거리 타운으로 시장의 형태를 과감하게 변화시켜 등산객들이 찾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문화관광형시장과 더불어 제로페이 우수시장으로도 선정 … 전통시장 경쟁력 높여 연서시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전통시장 관련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 뒤지지 않는 새롭고 젊은전통시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되었다. 이러한 노력에 의해 연서시장을 찾는 고객층의 범위가 넓어지는 중이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사업인'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연속 선정돼 ▲고객신뢰▲안전관리▲위생청결 등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해 방문하고 싶은 시장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선정하는 제로페이 및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활성화우수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지난해에는 은평구청의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의 매출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은평사랑 상품권 시범 사업'도 실시하며 전통시장 내 간편결제 활성화에 힘써오고 있다. 현재 연서시장의 제로페이 가맹률은 90%가 넘는다.
◇2대째 내려오는 김밥 맛집부터 과일, 떡까지 …등산객 입맛 사로잡는 간식거리의 향연 휴일 아침의 연서시장은 북한산 등산을 앞둔 등산객들로 붐빈다. 정상에서 먹을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서다. 이 때문인지 연서시장에서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연서시장의 대표 명물이라고 하면 김밥이다. 중앙 먹자골목에 나란히 위치한 '연신내김밥'과 '옥이네김밥'에는 저렴한 가격에 김밥과 국수를 선보인다. 특히 김밥은 한입에 넣기 쉽지 않은 속이 꽉 찬 김밥을 단돈 2000원에 살 수 있어 등산객들의 필수먹거리가 되었다.
연서시장의 끝자락에는 수제 어묵을 자랑하는 40년 전통의 '무궁화어묵'이 있다. 생선살을 잘게 다져 반죽을 만들고 기름에 튀겨 맛이 일품인 다양한 종류의 어묵들과 떡볶이, 핫바, 순대 등 어묵과 궁합이 좋은 분식들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자체적으로 만든 어묵거리는 1980년대 포장마차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등산 후 뒤풀이는 시장 중앙의 먹자골목이나 노포 맛집에서 휴일 아침 연서시장은 간식거리를 찾는 등산객들로 붐빈다면 저녁무렵에는 북한산 등반을 마친 사람들로 북적인다. 연서시장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중앙 먹자골목부터 2대째 순대국밥의 성지 '연서순대국', 70년 전통의 녹두빈대떡 맛집 '청일집' 등 저마다의 전통 방식으로 맛을 이어오는 노포맛집까지, 등산객들의 선택지는 아주 다양하다.
중앙 먹자골목은 일명 '한국식 타파스(술과 곁들여 간단히 먹는 스페인의 음식 형태) 바'다. 먹자골목 내 모든 가게는 바 형태며, 홍어회와 족발,각종 전 등의 고정 메뉴와 함께 문어, 꼼장어 등 제철 메뉴를 때마다 선보인다. 다양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등산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제격인 장소다.
2대째 운영되고 있는 연서시장의대표 노포 맛집연서순대국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서시장을 지켜온 토박이 음식점이다. 직접 만든 순대로 끓인 순대국과 소머리국밥, 족발 등으로 수많은 단골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으로도 지정된 청일집은 지금은 철거된 피맛골에서 시작해 2018년 연서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명맥을 잇고 있는 75년 전통의 녹두빈대떡 노포 맛집이다. 청일집의 메인 메뉴인 손바닥만한 크기의 녹두빈대떡을 함께 나오는 어리굴젓과 곁들이면 완벽한 막걸리 안주가 된다.
◇은평구 주민들의 생활을 책임지는 터전으로 다시 자리 잡는 연서시장 연서시장은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시장이라는 이미지가 커졌지만, 다시금 주민들의 생활 터전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로변 쪽에 나란히 붙어있는 연서시장의 대표 반찬가게 '진수성찬'과 '수림즉석식품'은 수십 가지 오색찬란한 반찬을 빼곡히 진열해놓고 판매한다. 푸짐한 양의 반찬을 아주 저렴하게 제공해 은평구 주민이 아닌 사람도 반찬을 사기 위해 들르는 곳이다. 국내산 쌀만을 이용해 떡을 만드는 '장수떡집'은 매일 새로운 떡을 판매한다. 대표 메뉴인 현미가래떡과 귀리현미가래떡은 명절 시기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지역별로 선정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활성화우수시장 중 하나인연서시장의 거의 모든 가게가 제로페이 및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10% 할인된 가격으로 시장을 즐길 수 있다.
현재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매 및 결제를 지원하는 앱은 △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페이코 △핀트 △핀크 △티머니페이 △슬배생 △010제로페이 △유비페이(UBpay) △올원뱅크(농협) △BNK경남은행 △썸뱅크(부산은행) △우리원뱅킹(우리은행) △IM샵(#)(대구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강원상품권 △춘천사랑상품권 △경남지역상품권 △창원누비전 △전남상품권 △신한SOL △시럽월렛 등 24개다. 상품권은 5천원 권, 1만원 권, 3만원 권, 5만원 권, 10만원 권 등 다양하게 발행돼 원하는 금액에 맞춰 적절하게 구매 가능하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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