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北 인권, 전세계 최악..일본군 위안부는 심각한 인권침해"

김경진 2021. 3. 18. 23: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KBS는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더 들어봤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북한 인권에 대한 표현만큼은 분명해, 북한 인권 개선을 대북 정책의 우선순위로 고려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한 기간, 북한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한 블링컨 장관에게 속내를 물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외교 정책의 중심에 인권과 민주주의를 되돌려 놓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사실을 임기 첫날부터 분명히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북한 인권은 우리가 전 세계에서 알고 있는 가장 심각한 인권 상황 중 하나입니다."]

대화가 늦어진다 해도 인권 문제를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어떤 접촉도 없을 거라던 북한 최선희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한 입장도 물었습니다.

["평양에서 말한 바는 저도 들었습니다만, 지금 관심이 있는 건 대북 정책을 검토하며 가까운 협력국들의 의견을 듣는 겁니다."]

'싱가포르 선언'을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계승을 원하는 한국의 설명을 주의깊게 들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우리는 대북정책을 검토 중이며, 여기 한국에서의 우리 파트너들에게 그들의 관점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매우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대북 정책은 한국 뿐 아니라, 일본과도 협력해 만들 거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북한 문제 뿐 아니라 코로나19, 기후변화, 신기술 등 여러 이슈에 대응하려면,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도 지금도, 우리의 친한 친구이자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이 화해의 정신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해왔습니다."]

한일 간 관계 개선을 가로 막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물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모른다면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밝혔습니다.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등에 의해 이뤄진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심각한 인권 침해임을 우리가 오랫동안 얘기해왔다는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일 간 과거사 문제가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라는 걸 알지만, 현재와 미래의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심규일/영상편집:최근혁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