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찌개 또 먹겠다" 5년전 약속지킨 美국무 블링컨

원선우 기자 2021. 3. 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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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찌개를 먹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블링컨 장관 트위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8일 “한국의 순두부찌개를 다시 즐길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순두부찌개를 먹는 사진을 올리고 “2016년 서울 여행에서 맛본 순두부찌개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기억했다”면서 “이번 방문에서 다시 즐길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2016년 10월 국무부 부장관 시절,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 대사 소개로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순두부찌개를 먹었다. 당시 그는 순두부찌개의 맛에 큰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후 “훌륭한 식사에 감사하다. 정말 맛있다! 다시 돌아오겠다(Thank you for a Wonderful meal. Super delicious! I’ll be back)”는 자필 메시지를 남길 정도였다. 식당 측은 그의 사진과 메시지를 벽에 걸어두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한 순두부찌개 식당에 걸려 있는 토니 블링컨 사진 액자와 그의 친필 메시지 및 사인. 블링컨은 미 국무부 부장관이던 2016년 10월 방한해 외교안보 주요 인사와 면담을 하고 리퍼트 당시 주한 미 대사의 소개로 이 식당을 찾아 순두부 찌개를 먹었다. /노석조 기자

5년 만에 순두부찌개를 다시 먹겠다던 약속을 지킨 셈이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이 해당 식당을 직접 방문했는지, 미 대사관 등으로 순두부찌개를 배달시켜 먹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해 배달을 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조선일보 기자 등 차세대 언론인을 만난 데 대해 “오늘 한국 젊은 지도자들을 만나서 반가웠다”면서 “한미동맹의 미래는 밝으며, 한국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도 했다.

블링컨 장관이 18일 한국 차세대 언론인들과 함께한 간담회./주한미국대사관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10분쯤 경기 오산 주한미군 공군기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 알래스카로 떠났다. 그는 알래스카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중국 측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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