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美 애틀랜타 총격, '인종 증오범죄' 우려 해소 계기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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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다.
최근 미국에서 인종차별적 증오범죄가 느는 현상은 여간 우려스럽지 않다.
미국 16개 주요 도시에서 지난 1년간 전체 증오범죄는 7% 줄었으나 유독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만 149% 증가했다.
인종차별적 증오범죄는 건국 이래 개방과 포용으로 '멜팅포트(인종의 용광로)'를 지향해온 미국 가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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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의 희생자가 아시아계에 집중되면서 인종차별 범죄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범인이 총을 쏘면서 “아시아인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현장 목격자의 증언도 있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 동기로 일단 ‘성 중독’에 무게는 두는 분위기다. 범인이 일반범죄보다 높은 증오범죄 형량을 감안해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는 만큼 속단은 금물이다. 경찰은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인종차별적 증오범죄가 느는 현상은 여간 우려스럽지 않다. 미국 16개 주요 도시에서 지난 1년간 전체 증오범죄는 7% 줄었으나 유독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만 149% 증가했다. 아시아계 이민자를 위한 이익단체인 아시아·태평양계(AAPI)에 접수된 증오범죄 피해사례만 지난해 3월 이후 3800건에 이를 정도다. 올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80대 대만계 남성이 공격을 받아 숨졌고, 이달 초에는 뉴욕에서 한국계 여성이 아무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었다. 증오범죄의 증가는 선동정치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재임 중에 극우 백인 지지층의 결집을 위해 인종주의와 중국 혐오를 부추긴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미국 사회가 이번 총격 사건에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 미국인의 걱정을 알고 있다”고 했고, 아시아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인 모두 어떤 형태의 증오에 대해서도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희생자들의 면면을 보면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종차별적 증오범죄는 건국 이래 개방과 포용으로 ‘멜팅포트(인종의 용광로)’를 지향해온 미국 가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반인륜 범죄가 더 이상 뿌리를 내리지 않도록 미국 사회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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