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산단 투기 의혹 공무원 3명 수사의뢰.."꼬리 자르기"
[앵커]
경기 용인시 공무원 6명이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지구 내에서 토지를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용인시는 취득자 6명 가운데 투기 의혹이 있는 3명에 대해 수사 의뢰 하겠다고 밝혔지만 가족이나 차명 투기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경기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무원 투기 의혹의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12조7천9백억 원을 들여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sk하이닉스가 약 122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이미 3년 전부터 땅값이 급등하고 토지이용계획 등이 담긴 도면이 시중에 나돌면서 정보를 활용한 투기 의혹이 널리 제기된 상태.
백군기 용인시장은 시청과 용인도시공사 직원 4천817명에 대한 토지거래현황을 자체 조사한 결과 6명의 명단을 발견하고 3명을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군기 / 용인시장 : 나머지 3명의 경우 해당사업부서에서 근무한 이 력이 있거나 토지취득경위가 분명하지 않는 등의 의혹이 있어 (이를 명확히 밝히고자) 수사기관에 의뢰키로 한 것입니다.]
이들 3명은 투기는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부동산 취득 이유를 명확히 해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인시는 도시정책실과 미래산업추진단 등에 근무했던 35명에 대해서는 직원 본인과 형제자매까지 범위를 확대해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백군기 / 용인시장 : 적어도 용인시 내에서 발생한 토지를 이용해서 부당하게 취득한 사적이득에 대해서 만큼은 발본색원하여 원칙대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간 투기 의혹을 제기해온 주민들은 시가 밝힌 투기의심 공무원은 공무원 이름과 토지거래 명세서 이름을 대조한 것이어서 가족이나 차명 투기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용인시가 공무원 3명에 대해서만 수사의뢰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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