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젊은피들, '슈퍼루키'가 뛴다

이용균 기자 2021. 3. 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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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NC 박준영, KT 권동진, LG 이정용, 키움 장재영, KIA 이의리, 롯데 김진욱, 삼성 김성윤, SSG 오원석, 한화 김이환
■프로야구 시범경기 20일 개막…감독들이 고른 ‘뉴페이스’ *두산=개인사정 미응답

KBO리그 시범경기가 20일부터 각 팀 10경기씩 치러진다. SSG의 야구단 인수와 추신수의 합류는 물론이고 사상 첫 전 구단 국내 캠프 결과도 팬들의 궁금증을 모은다. 매년 새로 등장하는 ‘슈퍼루키’들에 대한 관심도 시범경기를 기다리는 팬들을 들뜨게 한다. 10개 구단 감독에게 시범경기에서 주목할 선수를 물었다. 감독들이 슬쩍 내비치는 ‘개막전 비밀’도 하나씩 공개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갑작스레 친척상을 당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설문에 응하지 못했다.
KT 기대주 권동진 ‘수비 합격점’
키움 장재영, 벌써 155km 강속구
‘좌완’ KIA 이의리·롯데 김진욱
SSG 오원석 ‘배짱투’ 감독 눈도장

해마다 3월, 시범경기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새 얼굴’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매년 봄이면 새로운 스타들이 팬들에게 겨우내 업그레이드 시킨 자신의 실력을 어필한다. 3월에 새로 팬들의 가슴에 박힌 이름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정규시즌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다.

2021시즌 KBO리그 시범경기가 20일부터 시작된다. 최근 수년간 쏠쏠한 신인들이 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올해 역시 기대를 모으는 ‘슈퍼 루키’들이 존재한다. 조금 늦었지만 주전을 노리는 유망주도 기대감을 높인다. 경향신문이 10개 구단 감독에게 시범경기 동안 지켜봐야 할 ‘새 얼굴’을 골라달라고 부탁했다.

지난해 우승팀 NC는 스토브리그 동안 전력 유출이 없었다. 올해도 우승 가능성이 높은 강팀으로 꼽힌다. 이동욱 감독은 6년차 내야수 박준영을 선택했다. 이 감독은 “실패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성장해야 하는지 잘 아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청소년대표팀에서 투수와 유격수를 모두 봤다. 2016년 NC 입단 뒤 투수로 활약했지만 이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유격수로 돌아왔다. 군 제대 뒤 야수로는 지난해 32경기가 1군 데뷔였다. 벌크업과 함께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대졸 신인 내야수 권동진(2차 1라운드)을 꼽았다. 원광대 시절부터 안정적인 수비가 강점이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군 입대 공백 대비가 시급한 KT는 뒤를 이을 내야수 성장이 시급하다. 권동진은 일단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LG 역시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이 기대된다. 외인 투수 수아레즈에 대한 평가가 높은 데다 불펜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 LG 류지현 감독의 선택도 불펜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3년차 우완 이정용이었다. 류 감독은 “필승조로서 셋업맨 정우영의 부담을 좀 덜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19년 1차 지명 뒤 곧장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후반 복귀했다. 수술 뒤 시간이 흐른 만큼 150㎞ 이상의 빠른 공이 올 시즌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번 시즌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슈퍼 루키’로 우완 장재영을 꼽았다. 이미 연습경기에서 155㎞를 던지며 ‘계약금 9억원’의 가치를 조금씩 증명하고 있다.

‘슈퍼 루키’는 장재영만 있는 게 아니다. KIA 윌리엄스 감독이 선택한 이의리, 롯데 허문회 감독이 고른 김진욱 등 두 명의 좌완 투수도 벌써부터 팬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장재영이 우완인 것과 달리 이의리와 김진욱은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이라는 점에서 더 큰 장점을 지닌다. 이의리는 청백전, 연습경기 등을 치르면서 최고구속 149㎞를 기록했다. 20일 키움과의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김진욱은 불펜 피칭에서 최고구속 147㎞를 던졌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4년차 외야수 김성윤을 선택했다. 2017년 2차 4라운드 지명된 김성윤은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복귀했다. 비시즌 동안 몸무게를 10㎏이나 늘린 김성윤은 연습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렸다. 허 감독은 “준비가 잘됐다. 타격에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 1차 지명 좌완 오원석을 지목했다. 김 감독은 “마운드에서 배짱 있는 투구를 하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며 “변화구 보완이 필요하지만 기대되는 투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최하위로 처진 한화는 새 얼굴들의 활약이 그 어느 팀보다 절실하다. 한화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 선발로 뛰었던 김이환을 선택했다. 김이환은 지난해 2승7패, 평균자책 6.82로 좋지 않았지만 시즌 경험을 얻었다. 구속이 조금 더 올라온다면 활약이 기대된다. 수베로 감독은 “기량 발전이 확연한 선수”라고 밝혔다.

시범경기는 20일부터 각 팀 10경기씩 치러진다. 대부분 오후 1시에 시작되고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열린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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