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외친 통신사들..참신한 '딴짓' 보여줄까

노정연 기자 2021. 3. 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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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정기 주총 시즌 막 올라

[경향신문]

오늘 LG U+ ‘황현식 체제’ 선언
스마트헬스 등 신사업 비전 제시
KT, 물류·의료기기업 추진 안건
SKT 분기배당 논의 ‘주주 달래기’

이동통신3사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 막이 올랐다. 19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5일 SK텔레콤, 29일 KT가 정기 주총을 열고 주요 안건을 처리한다.

‘탈통신’과 ‘신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라는 공통의제를 가진 통신3사는 올해 새로운 체제를 공식화하거나 사업 확대 전략을 구체화하는 등 본격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 집중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내정한 황현식 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정식 선임하고 ‘황현식 체제’ 출범을 공식화한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안건으로 다룬다. ‘이사 선임의 건’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황현식 사장은 임기 3년의 대표이사 자리에 정식으로 오르게 된다.

새 수장이 정식 취임하는 자리인 만큼 이날 주총에서는 LG유플러스의 향후 사업 방향과 비전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표는 전문 분야인 통신사업에서 지속 성장을 노리는 동시에, 기업간거래(B2B)와 기업대정부(B2G), 융·복합, 콘텐츠 등 신사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스마트헬스,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 등 산재된 사업 조직을 모아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SKT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안건으로 올리고 배당정책 변경을 논의한다. 그동안 사업 연도 중간에 배당했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분기별로 1년에 네 차례 배당하는 분기배당제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작업이다.

SKT는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인 분기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분기배당은 기업의 재무부담 우려로 국내 코스피시장에선 삼성전자 등 소수의 기업들만 실시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도입 시기나 세부 사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 상반기 내 분기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간지주사 전환’은 주총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다만 박정호 대표가 연설에 나서는 만큼 주주와 질의응답을 거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관한 밑그림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KT는 신사업 확대 방안을 주요 안건으로 올리며 ‘탈통신’ 행보를 강화한다. KT는 기존 사업 목록에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 두 분야를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해온 구현모 대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ABC’를 활용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번 주총을 통해 스마트물류사업과 바이오사업 등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 추진에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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