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당 20명 안 돼 거리두기 딱!..코로나에 더 주목받는 '작은학교'

이성희 기자 2021. 3. 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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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교 신입생 감소 속
올해 '소규모' 8곳 19% 늘어

[경향신문]

올해 서울 지역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신입생이 줄었지만 ‘작은학교’ 신입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당 학생 수가 적어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가 코로나19 시대에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서울형 작은학교’ 신입생 수가 지난해보다 19%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형 작은학교는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지역 및 학교 간 교육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는 학교 모델이다. 교동초, 금천초, 대청초, 등명초, 북한산초, 사근초, 용암초, 재동초 등 8곳이 지난해 선정돼 2022학년도까지 지원을 받는다.

지난해만 해도 서울 초등학교 전체 신입생 수는 10% 감소하고, 작은학교 신입생 수는 27%나 줄었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전년 대비 1% 감소한 반면 작은학교 신입생 수는 대폭 증가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 두기에 적합한 학교를 희망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서울형 작은학교들의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을 넘지 않는다. 강남구 대청초의 학급당 학생 수는 11.2명에 불과하다. 학급당 인원이 적어 교사의 학생 맞춤형 지도가 가능하며 코로나19 확산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등교 일수 확보가 가능하다.

‘서울 전역 통학구역’을 운영한 효과도 작용했다. 맞벌이 가구의 자녀는 통학구역 바깥에 살더라도 전·입학을 할 수 있는 제도이다. 지난해 초등학교 신입생 중 통학구역 외 학생은 29명이었지만 올해는 56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교육계에서는 작은학교 신입생 수 증가를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서울의 경우 소규모 학교가 느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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