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외부인 못 막아".. 온클래스 화상수업 보안 '구멍'

최민지 기자 2021. 3. 18. 18: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EBS 온라인클래스(온클래스) 쌍방향 화상수업 기능에 보안 오류가 발생했다.

EBS 온클래스 아이디만 있으면 외부인도 수업 참여가 가능하다는 허점이 드러났다.

문제는 허위정보로 만든 온클래스 아이디만 있으면 온클래스에 개설된 어떤 화상수업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온클래스 화상수업은 대면 수업으로 치면 교실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지가 온라인클래스 보안 오류를 테스트하기 위해 가입한 아이디로 입장한 한 중학교 화상수업 캡처본.

EBS 온라인클래스(온클래스) 쌍방향 화상수업 기능에 보안 오류가 발생했다. EBS 온클래스 아이디만 있으면 외부인도 수업 참여가 가능하다는 허점이 드러났다. 교실로 치면, 외부인이 들어와 수업을 방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온클래스에 접속하려면 EBS 온클래스 사이트(www.ebsoc.co.kr)에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회원가입 할 때는 본인 인증에 필요한 별다른 정보가 필요없다. 생년월일이나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 등의 정보를 허위로 입력해도 가입이 가능하다.

EBS 온라인클래스 아이디 가입 화면. 허위 정보를 입력해도 가입이 가능하다.


문제는 허위정보로 만든 온클래스 아이디만 있으면 온클래스에 개설된 어떤 화상수업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본지가 1980년생으로 입력해 가입한 아이디로 로그인 한 후 회원 정보에 A 중학교를 본인 재학 학교로 설정했더니 학생으로 로그인이 가능했다. 두 번째 로그인 부터는 A 중학교의 어느 클래스든 URL만 입력하면 개설된 온클라이브 화상강좌가 떴다. 별도 절차는 필요 없었다.

수업에 입장하는 데도 어떠한 제한이 없었다. 교사가 강제로 퇴장을 시킬 수는 있지만, 화면을 가리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

온클래스 화상수업은 대면 수업으로 치면 교실과 같은 역할을 한다. 교실 문을 아무나 열고 들어와 어떤 짓을 하더라도 막기가 힘든 구조다.
지난해 모 사립대에서는 원어민 교수가 온라인시험 도중 음란물을 재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또 다른 사립대에서는 교수가 자신의 컴퓨터 화면을 띄워놓고 수업하다 음란물로 추정되는 영상 여러개를 전송한 장면이 노출되는 사건도 있었다.

비슷한 사건이 초중고교 화상수업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외부인이 수업에 들어와 성적으로 음란한 행동을 하거나 채팅창에 욕설을 남기는 등 악의적으로 수업을 방해할 수 있다. 교사는 수업을 중단하는 방법 밖엔 없다.

홍유진 서울 당곡중 교사(실천교육교사모임 이사)는 "강제퇴장을 시켜도 다시 수업에 입장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며 "아마 대부분의 선생님은 외부인이 들어와 수업 방해 행위를 할 경우 수업을 급하게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교사는 "심각한 보안 오류인데 이 점에 대한 시급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딸 보러 온 할머니…속절없이 집 앞에 서 있었다권민아 파격적 뒤태 노출...슬림한 등에 레터링 타투기성용 측 '녹취 파일' 공개에…폭로자 측 "악마의 편집한 것"'구미 3세' 친부 찾기, 남성 100여명 DNA 검사한다황혜영, 1억 포르쉐 타고 등교하는 쌍둥이…"학교 가자"
최민지 기자 mj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