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증오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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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범죄(hate crime)'는 증오나 혐오 또는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동기가 되어 살인·상해·폭행·재물손괴·명예훼손·모욕·방화를 저지르는 범죄이다.
인종(민족·혈통·편견)을 이유로 한 증오범죄가 59.6%, 종교 18.7%, 성적 지향 16.7%, 성별 정체성 2.2%, 장애 2.1%, 성별 0.7% 등으로 분류됐다.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부쩍 늘어난 배경에는 흑인이나 라틴계에 비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다는 편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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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스스로 증오범죄 피해자라고 인지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하는 미국 통계청의 증오범죄 건수만 연간 20만건이 넘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모두 8496건의 증오범죄를 처리했다. 인종(민족·혈통·편견)을 이유로 한 증오범죄가 59.6%, 종교 18.7%, 성적 지향 16.7%, 성별 정체성 2.2%, 장애 2.1%, 성별 0.7% 등으로 분류됐다.
미국의 인권단체 '디파인 아메리칸'은 아시아계를 "보이지 않는 사람들 속의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부쩍 늘어난 배경에는 흑인이나 라틴계에 비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다는 편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AAPI(아시아·태평양계) 증오를 멈춰라'라는 미국 인권단체는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아시아계 연루 증오범죄는 모두 3795건이라고 보고했다. 중국계 피해자가 42%로 가장 많았고, 한국계의 피해도 14%나 됐다. 욕설과 언어희롱이 68%로 가장 흔했고, 피하거나 꺼리는 행동은 20%, 폭행도 11%에 달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사지업소에 연쇄 총격을 가해 한인 4명 등 8명을 살해한 백인 로버트 에런 롱(21)의 범죄 동기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아시아계를 표적 삼은 인종적 증오범죄냐, 단순 성범죄냐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경찰은 성 중독으로 몰아가는 인상이다. 지난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46)사건 이후 인종차별에 항의,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졌다. 이제 아시아계도 '증오를 멈춰라(Stop AAPI Hate)' 운동을 벌여야 할 때가 왔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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