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금인상률 9%.."10년내 최대" '하반기 흑자전환' LGD도 6~7% 인상

이종혁,박재영 2021. 3. 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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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9%로 확정했다. 2011년 이후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이다. 지난해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도 전년 대비 대폭 상승한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18일 LG전자와 LG전자노동조합은 올해 임금인상과 복리후생개선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임금인상률은 9%로 확정됐으며 조직별 설명회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공지됐다.

9%의 임금상승률은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0년 이후 최대 상승률 역시 2011년과 올해의 9%다. 2018년 이후 최근 3년간 인상률이 매년 4%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인상률은 예년 대비 2배 이상이다.

LG전자와 노동조합은 개인별 지난해 성과등급에 따른 인상률을 적용하는 한편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임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급별 초임을 인상했다. 사원, 선임, 책임의 새로운 초임은 각각 4600만원, 5500만원, 7.100만원이며 이전 대비 300만원, 500만원, 600만원이 올랐다. 인상된 임금은 3월 급여부터 적용된다.

임금인상안과 함께 복리후생 개선안도 나왔다. 올해부터 초·중·고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직원은 자녀당 1회에 한해 노트북을 받게 된다. 직원의 배우자가 건강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 직원 혹은 배우자의 직계가족 1인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날 LG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노동조합은 6~7% 수준의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산업 호황기인 2010년대 초반 10%에 가까운 임금 인상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1.9%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임금 인상은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2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달성하면서 연간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1644억원, 4분기 6855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연간 영업적자 역시 전년 대비 98% 감소한 291억원에 불과했다.

[이종혁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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