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파운드리 SMIC, 선전에 반도체 공장 설립

- 28나노와 그 이상 제품 생산
- 내년 생산 시작, 한달에 12인치 웨이퍼 4만개 생산 목표

SMIC 이미지. 바이두 뉴스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중신궈지)가 중국 정보통신(IT)산업의 허브인 광둥성 선전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세계적 반도체 부족 현상에,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표여서 주목된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SMIC는 전날 선전시 정부와 손잡고 이 곳에 새로운 반도체 웨이퍼 가공 공장을 신설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새 공장은 회로 선폭 28나노(㎚)와 그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되며 한 달에 12인치 웨이퍼 4만개 생산이 목표다. SMIC는 내년이면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MIC와 선전시 정부 주도 펀드는 이를 위해 23억5000만달러(약 2조6400억원)를 공동 출자할 계획이다. 지분은 SMIC와 선전시 정부 주도 펀드가 각각 55%, 23%를 갖게 된다.

중국 대부분 반도체 공장은 8인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시의 SMIC 반도체 생산 공장은 상대적으로 최첨단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SMIC는 사실상 중국 유일의 파운드리 업체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가 지난해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자 SMIC의 위상은 높아졌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등 중앙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천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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