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알몬테, 위즈파크 첫 홈런 폭발.."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줄게" [스경xMVP]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21. 3. 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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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T 조일로 알몬테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KT 위즈 제공


조일로 알몬테(32·KT)가 2021년 KT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수원에서 홈런을 개시했다.

알몬테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1-1로 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KIA 좌완 김유신을 상대로 좌중월 홈런을 때렸다. 초구 볼을 고른 뒤 2구째 시속 132㎞ 직구가 밋밋하게 들어오자 그대로 걷어올려 펜스 뒤로 넘겨버렸다.

부산 기장과 울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 KT가 수원으로 돌아와 2021년 처음으로 홈 구장에서 치른 경기였다. 올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 인사하는 새 얼굴, 알몬테가 홈구장 펜스를 가장 먼저 넘겼다.

그동안 연습경기에서 주전들을 쉬게 했던 KT는 지난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가진 키움과 연습경기에서부터 주전들을 출전시키기 시작했다. 알몬테도 처음 타석에 섰다. 지명타자 유한준에 이어 대타로 2차례 타석에 나간 알몬테는 안타를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7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외야 가운데 펜스까지 쭉 뻗는 타구를 쳐냈다. 외야수에 잡혔지만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아 이강철 KT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두번째 실전에 나선 이날 KIA전에서는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KIA 선발 다니엘 멩덴을 상대로는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세번째 타석에서 투수가 바뀌고 높은 볼이 들어오자 바로 힘을 과시했다.

이강철 감독은 18일 KIA전을 앞두고 “일본에서 평균 타율 3할을 쳤던 타자이기에 장타력보다는 꾸준한 평균 타율을 기대한다”며 “어제 타구만 봐도 장타력은 갖고 있는 것 같다. 홈런은 15~20개만 쳐줘도 만족한다”고 했다.

알몬테는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일본 주니치에서 뛰었다. 2018년 132경기에서 타율 0.321 15홈런 77타점을 올렸지만 이후 2년간은 허벅지 부상으로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62경기에서 타율 0.294 9홈런 29타점에 머물렀다. 아프지 않고 풀타임 시즌을 뛴다면 충분히 타율 3할을 가능할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무려 47홈런에 135타점을 쏟아냈던 멜 로하스 주니어의 공백을 채우는 것은 KT 선수단 전체가 나눠맡은 가장 큰 과제다. 로하스 같은 거포는 아니지만 기본 타율이 보장된 중장거리형 타자 유형으로 기대받는 알몬테는 실전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쳐내며 만만치 않은 파워를 드러냈다.

알몬테는 “100%는 아니지만 조금씩 감을 찾아가는 중이다. 지난해까지 있었던 로하스가 어떤 활약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친한 선수이기도 하다. 내가 할 수 없는 것까지 약속하기는 어렵지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KT에서 보여주겠다”며 “일본에서 기록으로도 나오듯이 나는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는 아니다. 2루타나 안타를 꾸준히 계속 치고 팀이 필요할 때 타점을 올리는 데 집중하며 타격한다. 올해 KT에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알몬테의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다. 6회 알몬테의 솔로포로 홈팀 KT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양팀 합의로 9회말까지 경기가 진행됐다. 9회말 1사 3루에서 신인 윤준혁이 KIA 박준표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 KT가 3-1로 승리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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