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가 끌고, QLED가 밀고..삼성 CE 부문, 7년 만에 1분기 매출 11兆 전망

윤진우 기자 2021. 3. 18. 16: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이 7년 만에 1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올 1분기 삼성전자 CE 부문 매출을 11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삼성전자 CE 부문의 매출이 1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CE 부문 매출이 실제로 11조원을 넘을 경우 지난 2014년 1분기 11조3200억원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최대 기록을 세우는 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1분기 매출, 2014년 이후 최대
개인 맞춤 가전, 소비자 지갑 열어
코로나로 ‘집콕’…TV 구매 증가

삼성전자의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이 7년 만에 1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맞춤형 가전 트렌드를 이끄는 비스포크(BESPOKE)의 인기와 프리미엄 TV 제품군인 QLED의 호성적 덕분이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올 1분기 삼성전자 CE 부문 매출을 11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삼성전자 CE 부문의 매출이 1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분기 10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9.7%, 11.6%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 CE 부문 매출이 실제로 11조원을 넘을 경우 지난 2014년 1분기 11조3200억원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최대 기록을 세우는 셈이다. 업계는 맞춤형 가전 시장을 개척한 비스포크 제품군을 매출 확대의 일등공신으로 보고 있다.

비스포크는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의 가전 시장에 ‘맞춤형’이라는 컨셉트를 가져와 소비자의 취향이 구매 제품에 적절하게 녹아들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 가전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좋아하는 디자인이나 색상을 고를 수 있다는 점에 이끌린 소비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비스포크 제품군 중 가장 먼저 출시된 냉장고는 호평에 힘입어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 냉장고 매출의 65%를 차지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은 "올해 국내 가전 매출에서 비스포크 비중을 80%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상 생활가전 대부분을 비스포크로 전환, 매출 확대를 노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 브랜드 QLED도 생활가전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탰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인 31.9%로 15년 연속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효과로 QLED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QLED는 지난 2017년 80만대,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로 매년 출하량을 늘려왔고, 지난해에는 779만대까지 그 숫자가 불어났다.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에서 Q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35.5%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QLED의 판매 증대는 전체 매출과 수익성에 기여했다"고 했다.

증권가가 예측하는 삼성전자의 1분기 TV 출하량은 약 1100만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기록한 1000대에서 8% 성장한 것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TV와 생활가전에서 고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CE 부문은 1분기 11조원 넘는 매출과 1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