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1개 지방정부 올해 5G 확대 추진..화웨이 숨통 터주나

정지우 2021. 3. 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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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1개 지방정부가 올해 수천에서 수만개에 이르는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각 지역에 구축키로 했다.

장샤오롱 센두과학기술연구원원장은 5G기지국 건설에 대해 "각지에서 5G망 구축을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네트워크와 시장 규칙을 존중하고 한꺼번에 몰아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허난성은 올해 132억위안을 투자하면 5G기지국이 9만5000개를 초과하게 되기 때문에 도시와 농촌 전체에 5G가 깔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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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뉴스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31개 지방정부가 올해 수천에서 수만개에 이르는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각 지역에 구축키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압박에 맞서 화웨이의 숨통을 터주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31개 성 정부는 2021년 5G망 구축 계획에서 각각의 목표치를 제시했다. 우선 수도 베이징은 5G 기지국을 6000개 증설하고 톈진은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장쑤성의 5G기지국 건설 목표는 6만개로 지방 정부 가운데 그 수가 가장 많다. 후난성은 5만5000개, 허난성과 산둥성은 각각 5만개와 4만개를 제시했다.

장샤오롱 센두과학기술연구원원장은 5G기지국 건설에 대해 “각지에서 5G망 구축을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네트워크와 시장 규칙을 존중하고 한꺼번에 몰아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지방은 5G기지국 수뿐만 아니라 5G의 신호 범위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산둥성은 연말까지 현재 수준 이상으로 도시 지역에 완전히 공급하고 주요 마을로 확장할 계획이다. 허난성은 올해 132억위안을 투자하면 5G기지국이 9만5000개를 초과하게 되기 때문에 도시와 농촌 전체에 5G가 깔릴 것으로 내다봤다. 헤이룽장성도 5G네트워크가 기본적으로 주요 마을에 공급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지방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지시 중 하나인 농촌 발전에도 5G를 적용키로 했다. 5G와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타 기술을 통합해 스마트 농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장 원장은 “모든 측면에서 마을과 마을에 5G를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핵심 사항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5G인프라 건설은 농촌 경제 선진 지역에 중점을 두고 공급을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5G+산업용 인터넷’ 융합 계획을 추진하는 지방정부도 있다. 저장성은 산업용 인터넷 플랫폼 체계를 갖춘 후 광범위한 신기술 통합 응용 시나리오를 진행한다. 산둥성과 닝샤후이족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도 5G+산업용 인터넷을 올해 확장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화웨이 5G장비용 부품 수출 공급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화웨이에 부품을 판매하는 기업에 대한 승인 조항을 까다롭게 따지는 방향으로 관련 규정을 수정하고 기존 수출업체들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에서 시작된 화웨이 때리기의 계승으로 풀이됐다.

화웨이는 이에 맞서 앞으로 5G 특허권 사용료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화웨이는 전 세계에서 5G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주요 외신은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가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려는 것"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중국 지방정부의 대대적인 5G 사업 추진은 위기에 처한 화웨이에게 생존의 길을 열어주기 위한 방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제재 당일 “미국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국의 첨단기술 기업을 압박하는 등 시장경제와 공정경쟁의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동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해칠 뿐만 아니라 미국과 다른 나라 기업의 이익도 해친다”고 비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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