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속 빛난 '서울형 작은학교' 신입생 19% 증가

이유범 2021. 3. 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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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학생수 감소로 폐교,통폐합 등 학교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신입생이 늘어나는 등 새로운 대안형 학교가 부상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소규모 학교는 다른 학교와 달리 매일 등교할 수 있어서다.

교육부는 과대학교와 달리 교내 거리두기가 용이한 전교생 300명 이하 및 301명~400명이면서 평균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는 매일 등교하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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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지만 강한 학교' 정책 기조 전환 주효

[파이낸셜뉴스]전국적으로 학생수 감소로 폐교,통폐합 등 학교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신입생이 늘어나는 등 새로운 대안형 학교가 부상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속에서도 매일 등교가 가능한 장점등으로 지역공동체의 높은 관심, 교육청의 정책 지원이 어우러지며 빛을 발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서울형 작은학교'다.' 서울형 작은학교'는 시교육청이 전교생 300명 미만 학교 중 신청을 받아 학생 수 증감, 통학구역, 교육복지 지원 학생 수를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교육과정 자율운영...희망교사 우선 배치
서울시교육청은 18일 '서울형 작은학교' 사업에 선정된 시내 8개 초등학교에 올해 신입생 201명이 입학, 전년도인 2020학년도 169명 대비 19%(32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 시내 초등학교 전체 신입생은 6만3390명으로, 전년도 6만4174명 대비 784명(1%) 감소했다.

서울형 작은학교로 선정된 학교에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자율 운영할 수 있도록 매년 예산 2500만원을 투입한다. 희망 교사를 우선 배치하고, 스포츠강사와 원어민 보조교사도 지원한다.

현재 2기 사업은 2020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3년간 운영 중에 있다. 대상 학교는 △교동초 △금천초 △대청초 △등명초 △북한산초 △사근초 △용암초 △재동초 8개교다.

사업 첫 해인 2020학년도에는 이들 8개교의 신입생 수가 전년도 대비 27% 줄어 소멸 위기를 실감케 했다. 당시 시내 전체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전년 대비 10% 줄었다.

반전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가 꼽힌다. 소규모 학교는 다른 학교와 달리 매일 등교할 수 있어서다.

교육부는 과대학교와 달리 교내 거리두기가 용이한 전교생 300명 이하 및 301명~400명이면서 평균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는 매일 등교하도록 허용했다.

다른 초등학교도 올해는 1~2학년이 매일 등교할 수 있지만, 학년이 올라가게 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원격수업을 병행해야 할 수 있다.

맞춤형 소규모 학교 모델 주목
서울형 작은학교 8개교의 올해 평균 전교생 수는 150.5명이며, 학급당 학생 수는 14명이다. 규모가 가장 큰 종로구 재동초도 전교생이 209명, 학급당 학생 수가 17.4명이다.

실제 학부모가 배정받은 통학구역 바깥의 서울형 작은학교를 선택해 자녀를 입학시킨 사례는 지난해 29명에서 올해 56명으로 2배 가량 늘어났다. 통학구역 바깥의 학교를 다니려면 원거리 통학을 감수해야 하고 학부모가 직접 학교장 승인을 밟아야 한다. 시교육청이 맞벌이 가구일 경우 주소 이전 없이 통학구역 밖 학교 입학을 허용한 점도 한 요인이다.

학생 수 감소와 자치구 소멸 위기에 놓인 다른 지역에서도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982년부터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지속해오다 2019년부터 이를 바꾸고 가능한 존속시키는 '작지만 강한 학교' 정책 기조로 전환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형 작은학교 신입생 증가 현상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교를 안정 운영하려는 교직원의 노력과 학부모, 지역공동체의 높은 관심, 교육청의 정책 지원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며 "학생 맞춤형 소규모 학교 모델을 정립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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