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71% "초등 과밀학급에 기간제교사 투입 실효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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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초등학교 1~3학년 과밀학급에 기간제교사를 투입해 방역·학습 지원하는 교육부 방안에 대해 현장 교사 약 71%는 실효성이 없다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초등학교 1~3학년 과밀학급에 정원 외 기간제교사 2000여명을 투입하는 교육부 방역·학습 지원 대책과 관련해 전체의 70.8%가 '실효성이 없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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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기간제교사 1961명 배치..'학급 분반'은 12% 그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초등학교 1~3학년 과밀학급에 기간제교사를 투입해 방역·학습 지원하는 교육부 방안에 대해 현장 교사 약 71%는 실효성이 없다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에게 학교에서 급식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10명 중 7명꼴로 반대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 5~10일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교사를 상대로 진행한 '새학년 문제점 진단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조사에 2762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초등학교 1~3학년 과밀학급에 정원 외 기간제교사 2000여명을 투입하는 교육부 방역·학습 지원 대책과 관련해 전체의 70.8%가 '실효성이 없다'고 응답했다. '효과적이다'고 응답한 교사는 21.4%에 그쳤다.
실효성이 없다고 응답한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밀집도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음'이 81.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남는 교실이 없음'(40.5%) '반 편성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혼란이 예상됨'(19.6%) 등 순으로 이어졌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 1월26일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초등학교 1~3학년 과밀학급에 2000여명의 기간제 교사를 한시 투입해 분반 수업, 소그룹 교육 활동, 기초학력 향상 교육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과밀학급의 경우 밀집도가 높아 등교수업 시행에 따른 감염병 위험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기간제교사를 투입해 유휴 교실을 활용한 분반수업을 유도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교육부가 전날(17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 현장에 투입된 1961명의 정원 외 기간제교사 가운데 분반 수업에 참여 비율은 12%(24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왔다.
나머지 1473명의 교사는 '1교실 2교사' 형태의 학습 지원 업무에 투입됐고 244명은 특수학급 지원 업무를 맡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는 유휴 교실이 없는 과대학교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기간제교사를 투입하는 것은 오히려 밀집도와 감염 위험을 높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설문 조사 결과 현장 교사들은 교육부의 원격수업 학생에 대한 학교 급식 제공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68.1%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찬성 비율은 26.8%에 그쳤다.
반대하는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학생 관리의 어려움'이 60.5%로 가장 많았다. '급식 시간이 길어져 실시간 원격수업을 운영하기 어려움'(57.0%) '급식실 감염 위험 증가'(55.9%) '급식 선택 학생에 대한 낙인 효과 우려'(46.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을 받는 학생에 대한 급식 제공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되 여건 상 급식 제공이 어려운 경우 도시락 지원 등 대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결식이 우려되는 취약계층 학생에 대해서는 반드시 중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조사 대상 교사의 46.7%가 전체 교직원에 대한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학생과 접촉이 많은 교직원부터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응답은 28.9%, 교직원 우선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4.4%로 집계됐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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